2012년 / 158분
영국, 뮤지컬
원작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감독 톰 후퍼
출연 휴 잭맨(장발장 역), 러셀 크로우(자베르 역), 앤 해서웨이(팡틴 역), 아만다 사이프리드(코제트 역) 등등등
한마디로... : 대서사시. 이걸 어떻게 한마디로 해 ㅠㅠ
칭구가 극장에서 보라고 한 걸 이제서야 보네..
방대한 원작을 2시간 40분에 압축한 솜씨는 대단하다. 짧은 한두컷으로 속도감 있게 전개한 초반부는 40분이 언제 갔냐 싶게 재미있더라. 문제는 코제트가 크고나서.. (시간관계상?) 구구절절한 독백으로 감정을 다 떠벌이고 그에 의지해 훅훅 전개되는 스토리는 무리수가 많았다. 특히 코제트와 마리우스, 니넨 정녕 딱 한번 보고 그 난리...?ㅠㅠ 언제나 민폐남녀로 기억되는 커플... 하지만 그럴 때마다 멋진 노래가(혁명단 떼창은 넘넘 좋아하는 넘버!) 몰입을 돕고... 이런 것들이 상당히 연극무대 뮤지컬 같다는 인상을 준다.
영화적으로 보자면 썩 잘되었다긴 뭐해도, 이상하게 지루한 가운데서 눈물이 나.. 이 영화. ㅠㅠ
(혁명 노래는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가, 정말이지 가브로슈의 선창으로 풀죽은 혁명단원들이 결의를 다잡는 장면 같은 거는 정말 가사의 힘이라고 봐.)
그래도 노래가 살렸다기보다는, 기본적인 이야기의 힘이 주는 감동인 것 같다. (↓접힌 부분 별거없숑)
그리고 그 모든 인간군상이 합쳐져 '내일'과 '새세상'을 '꿈'꾸는 이야기. 자유, 평등, 박애... 이 추상적인 개념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거대한 이야기였다.
노래가 다들 좀 힘겨워 보였고 - -;;
내 사랑 넘버들이 합창 빼곤 다 별로였다. 앙상블이... 앙상블이 너무해. ㅠㅠ
중반부 지루하기도 했고 다 보고 나면 혁명의 용사들이 주인공 같지만
앙졸라스랑 마리우스가 바뀌어야 할 것 같은 캐스팅에 당황했지만 (아니 마리우스가 꽃미남이어야 할 필욘 없겠지만;;;)
추천! 눈물난다니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