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 121분
한국
한국
감독 김현석
출연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 등
내가 로맨스에 바라는 건 하나다. 설레이는 거, 혹은 짜릿함.
근데 이건 보는 내내 저런다고 감동스럽나... 사랑한다고 느끼나? 하며 봤음. 저러면 미치지~! 까지는 아니어도 아우 좋다... 정도는 해주길 바랬는데... 아니었다.
나한테 <시라노>는 다카라즈카 가극 버전으로 인상 깊다. <검과 사랑과 무지개와>라는 제목의 달달하고 절절하고 낭만적인 뮤지컬이었다. 희곡 <시라노>의 느낌과 비슷하지 않나 추측해봄. 근데, 이 영화는 마찬가지로 <시라노>에 빚지고 있으면서 그 설레임이나 애틋함은 재현하지 못했다는 점이 매우 아쉽다. 시라노의 나서지 못하는 절절한 사랑 얘기도 새로 사랑을 시작하는 얘기도 아닌, 떠난 사랑을 후회하는 얘기로 보여서... 아니 난 뭐.. 그냥 재미없었떠~.
후회하는 엄태웅 연기랑 고백할 때의 최다니엘 연기가 좋았다.
추천도는, '본다면 안 말림'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