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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작년부터 넘버링 82. 도성

by 와옹 2014. 9. 5.

1990년 / 100분
홍콩

감독  원규, 유진위
출연  주성치, 오맹달, 장민 외


내겐 도신 짝퉁으로 기억된 영화.
이 무렵에 하도 이런 영화가 쏟아져서 <지존무상>과 <도신-정전자> 이후로는 기억에서 싹 지워버렸다. 아마 이 작품을 극장에서보고 유치함에 부르르 떨었지 싶다. 지존무상의 느와르 분위기와 코믹하지만 멋졌던 도신에 비해 <도성>은 웃기지도 멋있지도 않은 어정쩡한 영화로 비쳐지며 내가 홍콩 도박영화를 끊게 만들었다고 난 기억해... 그래.. 이거 보긴 봤다구... 

다시 본 <도성>은 묘하게 <도신-정전자>를 패러디하는 게 느껴진 영화로,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지면서 패러디도 어중간한 편이라 당시나 지금이나 내 취향은 아니다. 

이 영화는 주성치의 출세작이며 꽤 지지를 받는 작품...인데(그래서 봤음, 추천들하니까요), 영화는 뜻밖에 소박한 정서를 풍긴다. 괴팍하다기보다는 소탈하고 천진난만할 정도로 건전하다. 웃음과 감동... 둘 다 못느낀 내게는 그저 그런 영화. 중간에 도신 따라하는 거 웃겼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