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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시큰시큰 ㅠㅠ

by 와옹 2014. 4. 11.

치과에서 의사쌤이 "오래 다니셨네요." 하더니
간호사가 발랄하게 "오늘 마지막이시죠?" 했다.
화기애애하게 시작한 마지막 충치 치료는 몇초를 못가고 파국을 맞았으니...

"어? 옆에가 썩었네?"

간단할 거라던 예측과 달리 이빨 틈새가 썩은 것. 
순식간에 레진이 금으로 바뀌고 단가가 팍팍 오르면서 이빨 본을 뜨고 있었다. 

"한번 더 오셔야겠네요."

오늘 하려던 레진 땜빵도 다음에 금 씌우기와 함께 하는 걸로 미뤄졌다.
긁어내고 임시로 덮어논 이빨은 살짝 다물어도 시큰시큰. ㅠㅠ 간호사는 그럴 수 있다고 하는데.... 
당분간 이쪽으로 씹긴 글른 듯하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치과가 한주 연장되니 슬프다. 
은근히 지출이 막대한 대공사가 되었음. 땜질 주제에...
주머니도 이빨도 시큰시큰.


+)

먹고 놀았을 뿐인데 입술이 부르텄다. 왜. 왜냐구?! 밖에도 격일로 나갔구만!

햇빛에 민감한 우리집 꽃들이 수요일부터 시들시들해 있다. 고개를 숙이거나 활짝 안 벌어지거나, 뭔가 신이 안나는 모습들. 요즘 날씨 흐리고 바람 불고 진짜 별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