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 94분
한국
한국
각본감독 이병헌
출연 홍완표(이병헌 역), 양현민(김범수 역), 김영현(김영현 역), 허준석 외
이런 깨알 같은 디테일! 깨알 같은 공감...! ㅠㅠ 공감하기 시러 저런 거에 공감하기 시러~
가짜 다큐멘터리 형식(모큐멘터리)을 있는대로 탈탈 털어낸 수작.
감독데뷔를 하기 위한 과정을 코믹하게 담은 이야기로, 참 별 거 없는 이야긴데도 간결하고 재미있게 하지만 촘촘하게 빚어 너무 공감이 가서 리얼하고 우습고 그렇다. 감독의 코미디 감각이 나랑 잘 맞는 스딸~.
마지막의 금언 같은 구절... 발바닥 정도 적시는 주제에 남의 마음을 적시려 하냐는 말은 참 찔리고도 와닿는 말이었고...
감독 자신에게 하는 다짐이면서 수많은 영화판 잉여들을 향한 격려 같은, 그런 느낌의 영화였다.
이 영화 또한 수많은 장편 영화들과 같은 길을 걸어 완성되었겠지. 저예산에 덜 상업적인 장르라 해도...
나랑 상관 없는 이들의 영화를 엔딩크레딧까지 지켜본 건 처음이다.
그랬더니 이런 문구가 마지막에 나왔다.
'모든 staff가 찍고 출연했습니다' (토씨 하나까지 똑같으냐를 두고 뭐라하지 말자. 오늘 먹은 반찬도 기억 안난다..)
감동해버렸다.
추천! 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