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감독 제임스 드모나코
출연 에단 호크, 레나 헤디 외
이게 뭐야... 엄청시리 재미없음... 에단 호크 뭐야, 왜 이런 영화에 나와서 날 속여?
좋은 소재 가지고 이 정도로 못 만들다니! 경이로울 정도다!
---1년에 한번 묻지마 범죄가 허락되는 '퍼지 데이', 누구보다 안전할 보안시스템업자의 집마저 살육에 휘말린다.
...좋잖아. 소재만 들어도 쫄깃허네. 이걸 이렇게 지루하게, 긴장감 없이, 인물들은 별 생각 없이 위험을 불러들이고 목숨을 지키려다 뉘우치고 자기방어를 하고...... 그리하여 어거지 감동극 꾸며내서 겨우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뭐냐고요. 숙청은 미친짓이다? 정당방위와 살인의 차이점을 어떻게 설명할 건데... 설명 못하고 대충 일반론(차카케 살자)만 디밀고 끝난다...
대체 무엇에 초점을 둔 건지? 어쩔 수 없이 살육에 내몰려 잔인한 짓을 저지르게 되는 사람들의 내면 갈등과 붕괴? 등장인물 중에 갈등하는 사람 하나도 없더구만. 그냥 망설이고 의문을 제기하다 위험해지면 쏜다. 제 목숨 지키기가 더 시급한 그들에게 딜레마 같은 건 없다. 그렇다면 시시각각 조여오는 공포가 제대로 살았느냐? 것두 아니고, 평범한 사람들이 무심결에 준 상처가 어마어마하게 되돌아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나? 것두 찔끔 나올라다 만다. 뭐 하나 극 전체를 관통하는 딜레마나 화두가 없다. 그냥 자기방어뿐, 살려고 임기응변하다 갑자기 성인군자 나셔서 엔딩만 계몽적인 형국. 이게 뭐냐고.....
이 좋은 소재가 왜 한시간 반도 안되나 했더니, 85분 채우기도 버거워....ㅠㅠ
완전 비추. 차라리 배틀로얄을 열 번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