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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저번부터 넘버링 23. 퍼펙트 호스트

by 와옹 2013. 11. 8.

2010년 / 93분
미국, 공포스릴러+코미디

각본감독  닉 톰네이
출연  데이빗 하이드 피어스(워릭 역), 클레이 크로포드(존 테일러 역)

 

공포와 코미디가 짬뽕이라니. 진정? 정녕?
섞이기 힘든 두 장르가 만났으니 호불호가 갈릴 듯하군.
어느 시점부터 코미디로 본 나는 꽤 재미있게 보았다. 공간과 인물의 제한 등 연극적인 요소가 짙은데 전반부 전개가 조금 느려터졌다. (요즘 보는 거 다 왜 이래ㅋㅋ)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설상가상' '점입가경' '쓰레기차 피하려다 똥차'..... 라는 말이 어울리는 영화로,
'살벌하게 친절한... 퍼펙트 호스트'라는 카피 그대로, 지명수배된 은행강도 존이 어느 집에 숨어들고(친구의 친구인 척 속여서) 그곳에서 정체가 발각되자 집주인(Host) 워릭이 본색을 드러내는데... 라는 흥미로운 설정이다.

코미디로 보면 꽤나 오싹하게 잘 만들었다. 미저리 느낌도 나고. 그런데 마지막 결말부는 이걸 오싹하게 봐야할지 말아야할지 애매하더라... 그러니까 '섬뜩함'에 무게를 두기보단 '코미디'에 무게를 두고 보기를. 그렇다고 마구 웃기는 코미디는 아니고 블랙코미디성 유머... 음, 이쪽도 기대하고 보면 별로려나? 반전도 포스터에 대문짝만하게 자랑할 정도는 아니다. 기대하지 말기.

쏘우 제작진이 만들었다는데 사전정보 없이 보는 게 더 나을 듯. 재치있는 소품 정도. 
러닝타임을 조금 더 압축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