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각본 야마다 요지 외 2인 (외 2인 미안해요...;;;)
감독 야마다 요지
출연 기무라 타쿠야(미무라 신노죠 역), 단 레이(미무라 카요 역) 외
(아름다운 포스터는 이곳에서... 퍼왔슴다.)
왜 이걸 이제야 봤을까...
여러 이유로 안 땡겼던 (단모씨가 밋모씨와 결혼하고는 더 안 땡겼던) 영화였지만;; 프렌쉽 언니가 보고 괜찮다고 했을 때 볼 걸, 보는 건데... 뒤늦게 아까울만큼 괜찮았다.
뭐어, 기무라 타쿠야의 연기는 이게 최고네. 나의 비뚤어진 독창적인 연기관에 의하면 가장 폼 안 잡아서 이게 최고다. 다크서클 분장도 동질감 팍팍 느끼고ㅠㅠ 기대도 안한 맹인 연기나 검술씬의 감정과 기세는 놀랄만큼 좋았다. 진실함이 느껴져. 단 양은 정말 운이 좋은 건지 하필 첫선을 보인 작품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사극이었다니...! 다카라즈카 시절이나 어색한 현대극(아이보우 스페셜 출연 같은 ㅋㅋ) 연기보다 훨씬 잘 어울리더라. 그대는 전생에 나라를 구한게 틀림없소....
여하튼, 이 감독이 일본에서는 참으로 대중적인 거장이라는 것 같다. 100여편의 영화를 쓰고 연출도 못지 않게 했다나. 어쩐지 이야기의 힘이 다르더라. 저 단순한 이야기를 잔잔하고 느릿하게 그러나 군더더기 없이 본론만 풀어내더니 격정을 치고 마무리한다. 크으...! 마지막엔 눈물 나더라. 흘리진 않았지만 찡.
어제 본 영화 <배터리>도 그랬지만 잔잔한 영화가 꼭 뒤에 가서 사람 놀래킨다니까...
그러고보니 두 영화 다 권력과는 동떨어진 주인공들이 현실적으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네. 어쩌다보니 연이어 비슷한 선택. (보다 졸리면 자도 될 것 같아서 골랐다고는 말 못...할 내가 아니지.)
차 떼고 포 떼고 그냥 좋았던 영화.
(그래 나 소시민 스릉흔드아!)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