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작고 사소한 음모론, 슈퍼스타K5
아무래도 모 님의 말처럼 심사대본이 따로 있는 것 같다.
이 사람은 초반엔 갈구다가 차츰 칭찬해주세요, 저 사람은 일단 칭찬해주고 나중에 까세요... 같은.
물론, 잘 해도 부족한 부분은 지적해야 하지만 발전한 부분을 무시한 지적은 좀 의도성을 의심하게 된다. 팬덤이 약한 참가자를 계속 까서 (그러면서 노래는 잘하는데...라며 계속 장점을 인지시켜) 시청자가 발끈해서 문자투표하게 만들려는 속셈 같달까? 이제 더 새로울 게 없는 고만고만한 판에서 누구에겐 가혹하게 누구에겐 관대하게 잣대를 들이대면 시청자는 의심할 수밖에 없지 않냐고요.
단언컨대 슈퍼스타K 5의 가장 큰 잘못은 참가자의 '팬덤(스타성)'까지를 고려한 선발이라고 난 생각해. 팬덤이란 게 예측한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닌데, 제작진은 슈퍼스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건지, 기존 연습생과 별다를 것 없는 탑텐을 꾸려놓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게 제일 재미없는 거 같아.
아니라고? 억울하시다고? 그러니까 음모론이라고 했자나.... -_-
그 다음으론 쫌 커다랗고 화딱지 나는 음모론,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겠다는 무선전화기 사업 종료.
아 나... 진짜 열받네. 나 아직 2G폰에 일반(&무선)전화 쓰고 있는 자로써 비분강개하지 아니할 수 없다. 요점은 10만명 밖에 안 쓰는 일반무선전화가입자를 200만원 벌금 크레인으로 밀어버리고 그 자리에 대형 리조트 아니 LTE 사업자를 들이겠다는 말씀. LTE 사용자가 연내에 700만 명에 이를 것 같다니 십만 명 니네 꺼져- 이건데, 그러면 전화기를 십만 명 대주던가? 그깟 십만 명, LTE 가입자 700만명에 비하면 껌값 아니요? 설마 그 10만 명이 어이쿠~ 나는 2007년 이전에 샀으니 얼른 1,7Ghz짜리 디지털무선전화기로 바꿔야겠군! 치솟는 전월세값에 비하면 전화기값은 껌값도 아니지, 이럴 줄 알고 고지도 안하고 조용히 있다가 벌금 쳐묵쳐묵하실 셈이었어요?
-요즘 기업이 마이 어려워요...
-아유 그렇게 힘들면 700만 명 벌금을 연구해보시지...
-소송 걸려여. 십만 명이 알차지~.
돈을 예쁘게 처바른 휴대폰 팔려고 LTE망 사고, 울며 겨자먹기로 (물론 대리점 30군데쯤 돌면 더 많은 선택권을 얻을 수 있지만요 호갱님-찡긋) 650만 명 가입시키더니 이제는 그들을 볼모로 돈 안 되는 십만 명을 죽이는 전술! 대다나다 니네... 이거 완전 남의 돈으로 돈 따먹기 하는 사기꾼인데...?
두배로 늘리네 더 많이 더 넓게 LTE망 잡아먹겠다고 선전하는 LTE-A 광고가 이젠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
아니라구요? 억울하다구요? 그러니까 음모론.....-_-
근데 국내 핸드폰 시장만 가입자를 LTE로 억류하는 것도 사실이고(이제는3G 폰도 보조금 끊어서 레어 폰 만들 기세) 멋대로 치고 들어온 LTE 사업자가 기존의 무선전화기 쓰는 사람들 때문에 '전파간섭'을 받는다고 우기는 것도 적반하장이 분명하자나. 한때는 전화의 보급이 공공사업이었고 무선전화기는 편리한 혁명이었는데, 민영화되고 나니 2G폰처럼 그저 수익성 없는 시장, 죽여야 될 시장이 된 거자나. 그로 인한 피해는 전부 국민의 몫이고. 옛날 것을 오래 쓰는 사람, 그래서 기업의 배를 불리지 못하는 사람이 나쁜 놈들인 거자나.
당연한 거자나~ 도스토예프스키가 단편소설 <악어>에다가 '경제원칙'은 사람의 목숨보다도 소중한 거라고 딱 정해줬잖아. 도스톱 행님은 어쩜 100년이 흘러도 먹히는 풍자를 하셨대... 대.다.나.다♥
그러니까 깔끔히, 벌금 안 무는 전화기 내놔 이 쓰ㅂ 놈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