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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자유로운 영혼

by 와옹 2013. 7. 14.

아주 가끔, 내가 집시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썩 어울렸을 것 같지는 않지만... 한량과 집시 사이 어디쯤이 내 영혼의 지점 같다.
그림을 좀 연습해서 지금이라도 만화를 그릴까?
하는 생각이 그래픽 노블 류의 만화를 볼 때면 살짝 고개를 들었다 사라진다.
전자책 시장이 계속 발전한다면... 한 가지 해보고 싶은 종합예술그림책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방금. ㅋㅋ)
프루스트 님하가 구현하셨던 의식의 흐름 그거에 맞을 거 같은 뭐 그런 ㅋㅋㅋ
우웅...
[약해지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인생이야]라는 겉표지만 내 취향인 그래픽 노블을 집었다가 뒷면 띠지에 써있는 글귀에 잠시 이런 삼천포로 빠져봤다. 글귀는 이런 거였다.

"인생은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의 연속이 아니야.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어느 방향으로 간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아주 가끔, 한 방향으로 고집하는 직선의 물살 속에서 사방팔방 부유하고 싶은 해파리 같은 내가 퍼덕이고 있는 것 같다.
안 맞는 물에서 놀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
모든 것은 다 통하지만 그건 통한 경지에서 하는 말이고... 거기에 이르는 길은 수도 없이 다양한데.
어쨌든. 아직은 이 물에서 뛰쳐나갈 생각이 없으니 길 따라 흘러가겠지만
그런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는 한다. ^^
이게 다 세스-저 책의 저자- 때문이군. (마무리는 남 탓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