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김경호를 들었다.
그냥 귀에 꽂고 트랙이 넘어가도록 놔뒀다는 게 더 맞지만.
사람들이 왜 헤비메탈을 듣는지 알겠는 기분.
그리고 의외로 목소리가 높아서 노동요로 적합하다. 거슬리지 않네...
집앞에 핀 예쁜 꽃나무가 뭘까 했는데 살구꽃이란다. 매화가 아닐까 했는데 살구래.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꽃 예쁘죠?"하고 말 걸어줘서 이름을 알았다. 살구꽃, 너무 예쁘다. 벚꽃보다 단단하고 듬직하고 화사하다.
예쁘게 피어줘서 고마운 꽃.
며칠째 작업실은 잘 나오고 있는데 진도가 잘 안 나간다. 괜히 다른 아이템 자료나 기웃거리고 있다.
오늘은 메탈이 좋다. 그런 화사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