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해빠져서는...
이라는 기분이 드는 날.
자학보다 더 나쁜 (응? 이것도 자학인가?) 기분을 떨치려고 향초를 피웠다.
비치워크.
신선한 향을 초로 피운다는 것은 넌센스! 라고 했지만
오늘은 그 따뜻하게 변한 향이 꽤나 괜찮다.
하고 싶은 것은 욕망이고 할 수 있는 것은 재능이라 했다는데
'할 수 있는' 이라는 말이 어찌나 폭넓고 심오한지.
포기할 줄 아는 용기와 도전 정신과 한숟갈 정도의 자뻑과 꺾이지 않는 굳은 마음...
이리 저리 치이고 쪼이고 혹은 비난 받아도 거듭 도전하는 사람에게만 허락되는 말 아니냐....
근데 인생 그렇게 힘들게 살아야 되나, 싶기도 하고
약해빠진 놈, 싶기도 하고
남이 보면 아주 편안한 인생인데. 찬밥 더운밥 가리는데 말야.
힐링을 위해 친구를 만나 스파게티를 먹어야겠어.
그러면 좀 튀어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