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얄팍해요~문화생활/공연.예술

The Last Five Years -2005일본캐스트

by 와옹 2007. 3. 25.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2005년 일본 공연 버전을 봤다.

(빙고~ 야마모토 코지와 Nao 주연) -> 2007년 올해, 누님같은 여배우와 재연이 결정되었다. Nao는 은퇴..
이 DVD를 지를 수 있었던 건 독특한 설정 때문으로..., 제이미와 캐서린이 만나서 사랑하고 헤어지기까지의 5년을, 각각 다른 시간축으로 전개한다는 구성. 제이미는 순서대로.. 캐서린은 역순으로..
그래서 사랑하는 기쁨과 헤어지는 괴로움이 처음과 끝에서 교차한다.
중간에 결혼을 상징하는 씬에서 딱 한번 둘의 시간이 공유되고 다시 갈라진다..
두 배우는 서로 번갈아가며 노래할 뿐 접점은 결혼씬과 라스트 씬 뿐이다. 그나마 라스트 씬은 동상이몽이란 느낌의 스쳐지나감이라.. 이게 상당히 가슴 아프다.

처음 보았을 때는 나오짱의 훌륭하신 노래실력 때문에 가사를 알아들을 수 없어서,
그냥 실험정신에 입각한 노래가 좋은 극이네...라고만 생각했다.
->알고보니 일본판에서 스토리가 꽤나 가감되었다고 한다. -_-원작자 분노. 저런 감독 짜증나..
그런데 두번째 보니, 겨우 스토리가 눈에 들어온다. (일부러 가사에만 집중했다, 나오짱 부분ㅡㅡ;)
아직 다 이해한건 아니지만, 처음 기대했던대로 꽤 절묘한데가 있는 스토리다.
중간에 결혼한 듯한 씬과 그 뒷장면에서는 캐서린의 시간축이 잠시 헛갈리지만..
뭐~ 어찌됐든, 반대로 흐르는 시간축 덕분에 남녀가 꿈꾸는 사랑이 얼마나 다른지 멋지게 보여주고 있다.
 

라스트 파이브 이어즈는,
5년의 시간감은 전혀 느낄 수 없지만, ㅡ_ㅡ (연출자가 바꾼 탓일거야)
그래서 둘의 사랑의 무게를 느끼기엔 부족했지만..
한 커플의 시작과 끝을 따라가기엔 깔끔한 이야기였다.
무엇보다 노래가 은은하니 좋고, 코지의 연기 또한 멋졌다. 훌륭하다,까지는 몰라도 그만의 독특한 세계가 있다. 아직은 좀 급급한 느낌이 있지만, 곧 여유로움이 더해질 것이고.. 무척 매력적인 배우가 될것을 믿는다. (지금도 매력적이지만 좀더 어른스런 매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