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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책벌레

도서관에 다녀왔다

by 와옹 2012. 3. 11.
얼마만의 도서관 나들이인지. 어떤 사람들은 몇십분씩 버스 타고 도서관 다니는데 난 7분 거리도 미적미적.
하여간 오랜만에 갔더니 사람이 참 많았다. 일요일이라 그렇구나.

도서관에서 <주석 달린 셜록홈즈>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아 이건...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더한 육중함.
원래 그 시리즈가 종이가 가벼운데 그래봤자 소용 없는 두께였다. 이걸 빌려 읽는 사람들은 대단하다.
벌써 양장이 떨어져 나간 약하디 약한 제본에... 편집은 무척 맘에 들지만 이건 좀 고려해봐야겠다.


음, 눈에 띄게 깨끗한 놈들루 빌렸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와서 보니 그냥 그렇다. 그래도 이 정도면 험한 느낌은 없다.
조금 유명한 소설류는 거의 다 험한 상태다. '손을 많이 탄' 정도가 아니라 '막 대한' 너덜너덜 더러운 상태. 낡은 건 괜찮은데 더러운 건 정말... 어느 정도 이상 손상된 책은 폐기하고 새로 구비했으면 좋겠다. 책 한권도 더 팔아주고 좀 좋아?


전부 SF만 빌려왔다. <앰버연대기> 1권과 <SF 명예의 전당> 1권. 그리고 오로지 깨끗해서 빌린 <쾅! 지구에서 7만 광년>.
햇살 좋을 때 맘에 맞는 SF를 읽고 있노라면 행복한 기분이 든다.
근데 요즘은 집중해서 책을 읽으면 속이 안 좋다. 이상도 하지. 예전에 1000피스 퍼즐할 때 그랬는데... 슬프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