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자면 보르헤스표 추천도서.
총 29권 + 해제집 1권
http://www.aladin.co.kr/shop/common/wseriesitem.aspx?SRID=21379
난 보르헤스는 하나도 안 읽었고 그닥 관심도 없다. 걍 대표작 쯤은 읽어줘야 할 텐데...하는 그룹의 작가일 뿐.
그런데 그가 골랐다는 이 선집은 꽤나 끌린다. 핡핡.
시작은 에드가 엘런 포 전집(우울한 몽상)과 브라운 신부 전집(5권셋)이었다.
둘 다 호평이지만 각각 무기 사이즈의 압박과 어릴 때 별로였던 기억 탓에 선뜻 구입하지 못하는 책이었다.
그 포와 체스터튼이 보르헤스가 좋아한 작가였나보다. 이 선집의 한권씩을 떡하니 차지한 두 작가는 위의 책들과 '겹치지만' 보르헤스의 필터를 한번 거친 '검증됐어~' 포스를 폴폴 풍긴다. 실제로 검증된 이야기인지 대표작인지 알 수 없지만, 조금 덜 고민하게 되는 건 사실이네. 눈독 들이던 작품들이다 보니...
표지도 뭔가 유치하면서 이쁘고... 콜렉터 본능을 마구 뽐뿌질하넹.
권별 내용은 이렇다.
01 에드거 앨런 포_도둑맞은 편지
02 허버트 조지 웰스_마술 가게
03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외_러시아 단편집
04 레오폴도 루고네스_소금 기둥
05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_목소리 섬
06 찰스 하워드 힌턴_평면 세계
07 너새니얼 호손_큰바위 얼굴
08 길버트 키스 체스터턴_아폴로의 눈
09 잭 런던_미다스의 노예들
10 윌리엄 벡퍼드_바테크
11 페드로 안토니오 데 알라르콘_죽음의 친구
12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_뱀들의 여왕
13 볼테르_미크로메가스
14 오스카 와일드_아서 새빌 경의 범죄
15 프란츠 카프카_독수리
16 헨리 제임스_친구 중의 친구
17 빌리에 드 릴아당_지난 파티에서 만난 사람
18 로드 던세이니_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
19 구스타프 마이링크_나펠루스 추기경
20 러디어드 키플링_소원의 집
21 아서 매켄_불타는 피라미드
22 사키_토버모리
23 앙투안 갈랑_천일야화
24 포송령_요재지이
25 조반니 파피니_도망가는 거울
26 자크 카조트_사랑에 빠진 악마
27 허먼 멜빌_필경사 바틀비
28 레옹 블루아_불쾌한 이야기
29 훌리오 코르타사르 외_아르헨티나 단편집
작품이나 작가가 유명한 것부터 생소한 것까지 다양하게 포진된 데다 '마술적 리얼리즘'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작가답게 선택된 작품들도 대개 비슷한 환상성을 띄고 있는 듯하다. 내 취향........-_- 민음사 세계문학 이런 거보다 쪼끔 더 땡겨요. 궁금해 궁금해~
그치만 전권은 무리고ㅠㅠ 야금야금 궁금한 것부터 사볼까 한다.
1번타자는 체스터튼이 될 듯 ㅋㅋㅋ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