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만세4 연아는 좋겠다 나라랑 싸우네. 여왕답다. 일본이랑 싸워서 이기고 러시아에 지고. 국가 대항 전적 1승 1패. 소치의 라이벌은 푸틴이었지... 소트니코바가 아니라. (며칠 전까진 리프니츠카야였는데 까맣게 잊은 거 봐.) 앞으로 또 어떤 선수가 나라를 등에 업는 게 아니라 나라와 싸울 수 있을까.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멋진 한편 어린 나이에 수없이 겪었을 부조리함이 짐작돼 짠했다. 그래도 연아는 괜찮아! 이기는 모습을 볼 때는 걱정스러웠는데 오히려 지는 모습을 보고나니 괜찮단 생각이 든다. 나라에 휘둘린 러시아의 두 선수가 안타까움. 정말로 자기가 그 점수 만큼 하는 줄 알아도 큰일이고 부적절한 걸 알아도 큰일이고. 건강함의 상징 올림픽이 이제는 사람을 망치는구나... 그리고 내 속마음은 ㅍㅌ 개객끼. 억울해서 부글.. 2014. 2. 21. 연아의 오마주 투 코리아에 감사하며 오늘 보니, 오마주 투 코리아의 음악은 서구에 공감을 얻기 힘든 면이 있을 것 같다. 핸디캡을 감수한 연아와, 오피가드 코치의 용기와 마음에 감사한다. 혹자는 이러한 선곡에 무리가 있었다고 말하겠지만 오늘 연아의 패인은 예술성이 아닌 기술점수였다.. 두번의 점프 실수로 내준 빌미로도 모자라, 훌륭했던 고난이도 구성의 가산점을 빼앗아야(?) 끌어내릴 수 있었던 실력. 그게 피겨퀸의 현주소인 것이다. 그리고 난 오늘 점수 결과를 보고 새삼 깨달았다. 아, 피겨는 스포츠지 예술이 아니었구나. 피겨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연아 덕분에 잠시 예술이라고 착각했는데, 빙상관계자들에게는 어디까지나 경쟁이 재미요소인 스포츠였나 보다. 그래서 룰까지 바꾸어 하향평준화를 하고도 억지로 연아의 기량을 흠집내야 했던 스포츠... 2011. 4. 30. 연아 지젤 너무 아름다웠다 사진 출처는 Daum.. 연아가 처음으로 자신을 위해 연기하는 대회이자 한국에 대한 감사를 컨셉으로 잡았다는 새 프로그램들... 그것만으로도 감격인데 오늘 지젤은 정말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라. 점수가 70점도 안 나왔다는게 멍~했지만 점수와 상관없이 그 연기는 최고! 눈물날 것 같았어... 더구나 첫 점프에서 놓친 연결점프를 다음 점프 때 이어붙였다니 이런 대담무쌍한...ㅋㅋㅋㅋ 진짜 멋진 연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했구나... 임무완수하기 바쁜 여타의 출연자들과 달리, 혼자만 차원이 다른 예술을 하고 있더라. ㅠ_ㅠ 연아의 스케이팅을 보며 그동안 여러 의미로 감동했지만... 이렇게 작품 자체로 여운이 남는 감동은 처음이다. 압박에서 자유로워진 느낌. 부담감이야 이번에도.. 2011. 4. 29. 연아의 눈물 나는 특별히 '피겨팬'이라고 할만한 사람은 아니지만 오늘 연아의 프리 연기가 끝난 후 드는 생각은 "고생했다!" 그것뿐이었다. 김연아의 가장 큰 적은 국민들일지 모른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는데 그 말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김연아의 부담감의 원인은 '대한민국'이어서가 아니라 그녀가 '최초'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자 싱글 사상 첫 그랜드슬램도 월드챔피언의 올림픽 금메달도 새로운 기록 달성도 오서 코치의 한풀이도, 무엇 하나 꼭 이루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대놓고 염원하는 건 대한민국 국민들뿐, 그래서 한국팬의 열기가 부담감의 원인처럼 가시화되었지만, 연아가 느끼는 압박의 핵심은 '대한민국 대표'여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피겨사상 '최초', 여성 싱글사상 '최초', 본인의 '첫 올림픽' 등등의 여러가지에 있었을 거.. 2010.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