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랑 싸우네.
여왕답다.
일본이랑 싸워서 이기고 러시아에 지고. 국가 대항 전적 1승 1패.
소치의 라이벌은 푸틴이었지... 소트니코바가 아니라. (며칠 전까진 리프니츠카야였는데 까맣게 잊은 거 봐.)
앞으로 또 어떤 선수가 나라를 등에 업는 게 아니라 나라와 싸울 수 있을까.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멋진 한편 어린 나이에 수없이 겪었을 부조리함이 짐작돼 짠했다.
그래도 연아는 괜찮아! 이기는 모습을 볼 때는 걱정스러웠는데 오히려 지는 모습을 보고나니 괜찮단 생각이 든다.
나라에 휘둘린 러시아의 두 선수가 안타까움. 정말로 자기가 그 점수 만큼 하는 줄 알아도 큰일이고 부적절한 걸 알아도 큰일이고. 건강함의 상징 올림픽이 이제는 사람을 망치는구나...
그리고 내 속마음은
ㅍㅌ 개객끼. 억울해서 부글부글 끓음.
"다 끝났어. 연아야." 라는 코치의 말처럼
이제는 조금 평범한 인생 2막을 시작해도 좋겠다. 그렇게 놔둘까 싶지만... 그동안 행복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