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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연아는 좋겠다

by 와옹 2014. 2. 21.

나라랑 싸우네.
여왕답다.

일본이랑 싸워서 이기고 러시아에 지고. 국가 대항 전적 1승 1패.

소치의 라이벌은 푸틴이었지... 소트니코바가 아니라. (며칠 전까진 리프니츠카야였는데 까맣게 잊은 거 봐.)

앞으로 또 어떤 선수가 나라를 등에 업는 게 아니라 나라와 싸울 수 있을까.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멋진 한편 어린 나이에 수없이 겪었을 부조리함이 짐작돼 짠했다. 

그래도 연아는 괜찮아! 이기는 모습을 볼 때는 걱정스러웠는데 오히려 지는 모습을 보고나니 괜찮단 생각이 든다.
나라에 휘둘린 러시아의 두 선수가 안타까움. 정말로 자기가 그 점수 만큼 하는 줄 알아도 큰일이고 부적절한 걸 알아도 큰일이고. 건강함의 상징 올림픽이 이제는 사람을 망치는구나... 

그리고 내 속마음은
ㅍㅌ 개객끼. 억울해서 부글부글 끓음.




"다 끝났어. 연아야." 라는 코치의 말처럼
이제는 조금 평범한 인생 2막을 시작해도 좋겠다. 그렇게 놔둘까 싶지만... 그동안 행복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