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두운 때...라고들 한다.
지금 내가 딱 그렇다. 조금만 더 가면 빛이 있는데 닿지 못해 답답한.
한발만 한발짝만, 이런 안타까움을 가지고 2년간 헤맨 기분이다.
덕분에 한 고개 넘었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는가 하면 작품을 평가받고 작법을 배운다는 것 자체에 회의도 느꼈다.
자기검열이 늘고 자꾸 안전하고 익숙한 방향(=뻔한 방향)을 택하고 만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내게 꼭 맞는 옷이 아니란 거다.
스스로가 즐거워야 신나게 써내려가기 마련인데
쓰는 게 점점 재미없고 힘이 들더니 최근엔 전혀 써지지 않는 난관에 봉착했다.
그러다 우연히 '알레고리'란 단어를 검색했다.
도통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용어들이 몇개 있는데 알레고리도 그 중 하나다. 그 뜻은 이렇단다.
쉽게 말해 <파리대왕> 처럼 어린이 사회를 통해 어른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 그런 종류란다.
딱 내가 좋아하는 우화, 어린이물, 애니메이숑, SF네. (나는 SF야말로 풍자적이고 인간과 사회의 본성을 통찰하기 좋은 장르라고 믿는다)
또, 예전의 어느 분은 내 글에 '페이소스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 페이소스도 영 개념이 안 잡혀서 뭔가 찾아봤더니...
이거란다. 우웃...;;;
어째서 그분이 그런 말을 했는지 당황스럽다. 그때 내가 쓴 건 발랄한 아동용 글이었는데!
(비록 내가 아동의 수준을 높게 보긴 하지만......)
그러니까...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나오는 내가 좋아하고 즐겨 쓰는 나만의 색깔이 바로 저런 것들이구나, 라는 것을 오늘에야 새삼 깨달았다. ㅇ_ㅇ;
알레고리와 페이소스, 둘 다 관념적이면서 상징적이고 모호하면서 노골적이다.
관념을 드러내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모호한 관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노골적인 장치(판타지라던가 희화화)를 쓰기도 한다.
전부 드라마에서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다. 드라마는 분명하고 현실적이고 감성적인 것을 좋아하니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부류를 잘 쓰기가 또 어렵기도 하다. 정말 잘 쓰면 어느 장르인들 마다하겠어?
덕분에 '소설을 쓰면 잘 쓰겠다'거나 '희곡같다'는 소리도 들었다.
다행히 영화 쪽에서는 이런 내 성향을 반겨주니 드라마만 안하면 되는 걸까? ㅋㅎㅎㅎㅎㅎ 지엔지앙.
자꾸 까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런 성향을 죽이는 쪽으로 훈련을 해온 듯하다.
그것도 의미가 있지만 내 스스로 재미를 못느낄 지경이 되면 곤란하지. 이제 내 스타일로 돌아가야겠다. 알레고리와 페이소스를 마음에 새기며.
슈퍼스타K2에서 윤종신 씨가 이런 말을 했다.
옳으신 말씀이다.......ㅠㅠ
신인이 추구하는 다른 스타일이란 휘둘리는 것에 가까울 터.
어차피 즐겁자고 하는 일, 나다운 이야기를 신나게 한판 갈겨 봐야지!
남의 옷을 입어봐야 남만큼 멋지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아.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힘내자. 파이팅, 파이팅팅!!
지금 내가 딱 그렇다. 조금만 더 가면 빛이 있는데 닿지 못해 답답한.
한발만 한발짝만, 이런 안타까움을 가지고 2년간 헤맨 기분이다.
덕분에 한 고개 넘었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는가 하면 작품을 평가받고 작법을 배운다는 것 자체에 회의도 느꼈다.
자기검열이 늘고 자꾸 안전하고 익숙한 방향(=뻔한 방향)을 택하고 만다.
문제는 이런 방식이 내게 꼭 맞는 옷이 아니란 거다.
스스로가 즐거워야 신나게 써내려가기 마련인데
쓰는 게 점점 재미없고 힘이 들더니 최근엔 전혀 써지지 않는 난관에 봉착했다.
그러다 우연히 '알레고리'란 단어를 검색했다.
도통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용어들이 몇개 있는데 알레고리도 그 중 하나다. 그 뜻은 이렇단다.
"하나의 관념적 주제를 말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보조 관념을 사용하여 그 유사성을 적절히 암시하면서, 주제를 나타내거나 풍자하는 표현 방법."
쉽게 말해 <파리대왕> 처럼 어린이 사회를 통해 어른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 그런 종류란다.
딱 내가 좋아하는 우화, 어린이물, 애니메이숑, SF네. (나는 SF야말로 풍자적이고 인간과 사회의 본성을 통찰하기 좋은 장르라고 믿는다)
또, 예전의 어느 분은 내 글에 '페이소스가 있다'고 하셨는데 그 페이소스도 영 개념이 안 잡혀서 뭔가 찾아봤더니...
"극중 인물에게 동정과 연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극적인 표현방식.
이때의 주인공은 선천적인 성격상의 결함이 아니라 운명이나 일반적인 주위상황의 불운한 희생자이다."
이거란다. 우웃...;;;
어째서 그분이 그런 말을 했는지 당황스럽다. 그때 내가 쓴 건 발랄한 아동용 글이었는데!
(비록 내가 아동의 수준을 높게 보긴 하지만......)
그러니까...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나오는 내가 좋아하고 즐겨 쓰는 나만의 색깔이 바로 저런 것들이구나, 라는 것을 오늘에야 새삼 깨달았다. ㅇ_ㅇ;
알레고리와 페이소스, 둘 다 관념적이면서 상징적이고 모호하면서 노골적이다.
관념을 드러내기 때문에 비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모호한 관념을 분명히 하기 위해 노골적인 장치(판타지라던가 희화화)를 쓰기도 한다.
전부 드라마에서 좋아하지 않는 것들이다. 드라마는 분명하고 현실적이고 감성적인 것을 좋아하니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부류를 잘 쓰기가 또 어렵기도 하다. 정말 잘 쓰면 어느 장르인들 마다하겠어?
덕분에 '소설을 쓰면 잘 쓰겠다'거나 '희곡같다'는 소리도 들었다.
다행히 영화 쪽에서는 이런 내 성향을 반겨주니 드라마만 안하면 되는 걸까? ㅋㅎㅎㅎㅎㅎ 지엔지앙.
자꾸 까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런 성향을 죽이는 쪽으로 훈련을 해온 듯하다.
그것도 의미가 있지만 내 스스로 재미를 못느낄 지경이 되면 곤란하지. 이제 내 스타일로 돌아가야겠다. 알레고리와 페이소스를 마음에 새기며.
슈퍼스타K2에서 윤종신 씨가 이런 말을 했다.
신인이 뭘 얼마나 보여줬다고 벌써 다른 스타일을 시도해?
옳으신 말씀이다.......ㅠㅠ
신인이 추구하는 다른 스타일이란 휘둘리는 것에 가까울 터.
어차피 즐겁자고 하는 일, 나다운 이야기를 신나게 한판 갈겨 봐야지!
남의 옷을 입어봐야 남만큼 멋지지도 않고 기쁘지도 않아.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힘내자. 파이팅, 파이팅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