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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방송 등등

존박 맨인더미러와 잡생각

by 와옹 2010. 10. 2.
우선... 나는... 진심 존박이 좋다.
이웃집 멋진 오빠 같다 했더니 애들이 "그 이웃집 대체 어디 있냐"고 불 같이 일어나더군...ㅋㅋ
여하튼... 존박 노래를 좋아하는 이유는 뮤지컬의 삘이 느껴져서인 듯. 듣고 있으면 자꾸 뮤지컬이 떠오른다니깐...
이번 곡도 그랬고.



오늘 슈퍼스타K2에서 부른 마이클 잭슨의 <맨 인 더 미러>는... 정말 최고였다. 자꾸자꾸 듣고 싶은 목소리였음.
사실 팝송 미션인 걸 알고 존박 4강 올리기라는 느낌도 쫌 들었고
그런 만큼 제일 잘 부르겠지 예상도 했지만
기대 이상의 무대였다. 새로움도 보여주면서 전공을 백푸로 살린 느낌? 정말 좋았다.

그런데... 난 왜 그가 잘할 수록 비뚤어지는 마음이 들까....
팝송을 기가 막히게 부르고 참 너무 좋고 한데도 한편으론 '왜 미국에서 가수가 안된 걸까...' 이런 생각이 어쩔 수 없이 든다.
가요보다 팝송을 훨씬 더 잘 부르니까 데뷔를 한다면 국내가 아니고 영어권이어야 하지 않냐는 기분....
(아메리칸 아이돌 시절 영상을 보니 한국행이 이해된다. 교포라는 그의 입장에선 미국적인 정서도 괴리감이 있는 듯,
soul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에는 '대체 그 소울은 어느 나라 소울?'이냐고 묻고 싶더라...
놀랄만한 무언가가 없다는 건 동감하지만 진정성이 없다고 평가되는 건 그가 한국에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아닌가 한다.)
부디 가요도 잘 불러줬으면 좋겠다, 남은 무대 동안.
발음과 감정표현이 매주 좋아지고 있으니 기대해 봐야지.
어쩐지 슈퍼스타는 장재인 양이 되지 않을까 싶지만...
 
김지수 씨 탈락은 진짜 답이 안 나온다. 지난주와 이번주가 좀 약하긴 했어도 강력한 우승후보가...
시청자투표 60%는 말도 안되는 것 같아. 심사위원이랑 반반으로 하던가. 아이돌 뽑는 것도 아니면서 너무한다.
난 강승윤 목소리도 좋아하지만, 본인도 의아해하는 합격은 제발 좀 투표하는 사람들도 자제해 줬으면...
아니면 투표에 연령대 비율을 일정하게 두던가... 딱 봐도 10대 중반~20대 중반 투표율이 제일 높겠구만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서는 슈퍼스타K라고 할 수 없잖아. 시청자투표를 최우선으로 삼을 거라면 적어도 전 연령대와 성별에서 고른 의사를 반영할 장치를 마련하기 바란다.

하여튼 재미있는 만큼 찝찝함도 가중되는 프로그램이다.
마치, 우리 나라에 상업성을 배제한 순수한 음악인은 멸종된 듯한 기분이 들어서...
스타성을 발굴하기 이전에 음악성을 좀 더 생각해주면 좋겠다. 오락프로 이전에 음악프로였으면 좋겠어!!!
어차피 투표로 갈릴 운명이라면, 4강쯤은 이견 없는 실력으로 올라가도록 말이다.

어쨌든 남은 네 명도 끝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