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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방송 등등

슈퍼스타K2 최종11인을 보며

by 와옹 2010. 9. 11.
왼쪽부터

장재인 (20/서울) 김지수 (21/제주) 박보람 (17/춘천) 강승윤 (17/부산) 김그림 (24/대전) 김소정 (22/대전) 이보람 (19/서울) 김은비 (18/광주) 앤드류 넬슨 (15/서울) 존 박 (23/LA) 허 각 (26/인천)
출처 : 엠넷 http://superstark.mnet.com/Diary/read.asp?no=24082


최근에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바로 요놈이다.
슈퍼스타K 시즌2.
아웅, 진짜 재밌다~ 어메리칸 아이돌이 왜 그렇게 히트쳤는지 이제 알겠슴...ㅋㅋ (그 프로는 오직 사이먼 때문에 가끔 봤던 1인... 본선은 한번도 본 적 없는데 슈스케랑은 쫌 다르군?)

TOP 11 모두 노래도 잘하고 개성도 강하고 몇몇은 참 사랑스럽다.
유난히 10대가 많아 그런가? 반응도 솔직하고. ^^
하지만 그 선발과정을 보면 어떤 아이들은 기획사로 스카웃되는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 마지막에 탈락된 현승희 양이 그런 류가 아닐까 싶다. 나이도 어리니 수퍼스타가 되기보다 앞으로 잘 갈고 닦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김보경 양의 탈락은 정말 안타깝지만 납득도 된다. 그렇게 밉상으로 찍힌 김그림 양 쪽이 선입견을 깨는 놀라움을 준데 비해 김보경 양은 놀라움까진 주지 못해서인 듯하다. 하지만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고 응원하게 되는 참가자. 보컬이나 호소력은 참 마음에 든다.


최고의 스타는 역시 존 박과 기타 치는 김지수 씨, 그리고 장재인, 김그림 양이 아닐까 한다.
사실 내 맘에서는 존박을 지지하지만, 김지수 씨가 되는 게 더 좋을 것 같은 묘한 심리가 발동한다.
존 박이 대형스타가 되는 건 싫은 기분? 올바른 성품과 진정성이 그의 장점인 만큼 상업적인 수퍼스타보다는 소박한 아티스트가 되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웃집 멋진 오빠 같은 분위기가 넘 좋아서, 그걸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사실, 존 박이 유명세로 덕을 보는 것 같지만 그것 때문에 손해 보는 것도 많다. 실제로 가사를 까먹고 당연히 탈락할 위기에서 티 나는 구제를 받았는데, 그만한 실력과 호감도를 지닌 사람에게 기회를 더 주고싶은 건 당연한 거다. 이렇게 말하면 뛰어난 실력에도 떨어진 사람들이 억울해보이겠지만... 프로란 그러한 호감도까지 포함해서 결정되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
인터넷 투표에서는 장재인 양이 가장 인기인가 보던데 나도 그녀가 좋지만 막상 음반을 구매한다고 생각하면 주저할 거 같다. 그녀가 가진 최강의 장점이 아마추어 혹은 인디의 느낌이라 그렇다. 음반시장에 나오면 메이저는 아니다, 분명. 존 박에게도 그런 느낌이 있는데 이 사람의 어메리칸 아이돌 경력이 이 대회에선 준프로의 느낌을 주니까 시청자의 평가가 후할 수 없다. 유명세의 곤란함과 잇점을 동시에 겪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까 존 박 너무 뭐라하지 말자.

김지수 씨는 의외로 TV에서 보고 싶은 가수다. 그냥 그 노래하는 얼굴과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지니까. 곡 해석이나 음악성도 빼어난 것 같고... 이 사람은 무조건 마지막까지 갈 거다. 근데 나이가 어려서 깜짝... ㅎㅎㅎ
장재인 양은 평소 모습과 노래의 갭이 최대의 매력이라 이런 콘테스트에서 가장 빛나는 캐릭터라고 할까. 다만 앞에서 말했듯이 음반으로만 듣는다면 조금 거북한 감이 있을 거 같다... 아직은. (밴드라면 좋을듯. 라이브형 가수 같아)

김그림 양은 여러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가장 수퍼스타K에 어울리는 후보 중에 한명인 듯하다. 밉살스런 처신을 하긴 했지만 인격적으로 욕먹을 정도는 아니던데. 워낙에 저 프로에 나온 사람들이 다 착해 보인다. 저 정도 실력에 다들 착하다는게 더 대단한 건데. 야무진 김소정 양이 이젠 얄미워보일 정도니... 김그림 양에게 구설수를 뺀다면 노래도 비주얼도 좋다. 다만 최후의 한명이라고 하기엔 2% 부족한 느낌... 음.. 가능성일까? 확 달라질 것 같은 느낌은 없으니까... 그게 좀 아쉬운가.

강승윤 군의 경우, 제대로 트레이닝을 받는다면 어떻게 변할까 가장 궁금한 후보. 어쩌면 가장 일취월장할 수도 있을 거 같은 그런 가능성이 느껴져 기대해본다.
그리고 박보람 양... 통통한 여고생. ^^ 그 친구는 진짜 귀여워서 살 너무 빼지 않고 개성을 잘 키웠으면 좋겠다.

하여간 내가 주목하는 멤버는 이 정도.
기존에 없던 캐릭터라는 점에서 존 박, 김지수, 장재인에게 한표를 주고 싶다. 하지만... 장재인은 TV용으로는 많이 다듬어져야 할 것 같고 그게 장점을 마모시킬까 조금 걱정. 존 박은 상업적인 수퍼스타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걱정. 제일 안심되는 건 김지수네...^^

여하튼, 11명이 각각 어떤 모습으로 달라져서 나타날지 기대되는 수퍼스타K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