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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

기타등등 기타등등

by 와옹 2009. 11. 13.
최근 깨달은 건데 이 블로그는 일본문화 포스팅이 대부분이네.
한국드라마나 영화 얘기는 그래도 더러 있지만
유난히 서양 영화나 드라마는 리뷰를 안 쓴다능!!!
왜지? 비웃을 수 없어서 그러나...-"ㅡ

여하튼 '라이어게임' 시즌 2가 시작했다. 토다양과 쇼타군을 다시 볼 수 있어 꺄아아~.
그러나.
이 드라마 어째 스타일이 이상해졌어?
감각적으로 원색을 쓰던 전작과 달리 홍등가 풍으로 알록달록한 세트하며..
나름대로 멋있던 아키야마 패션도 후줄근해지고...
버섯돌이 캐릭터도 완전 약해지고... 내 비록 버섯돌이 싫어했지만 강렬하긴 했는데!
칸자키 나오도 아키야마도 물탄 캐릭터처럼 희석된 느낌에... 새로운 캐릭터들도 성격이 없고...
게임도... 라이어게임이라기엔 좀 후져...;;;
큰 기대는 안했지만 1화는 좀 실망이었다. 여러모로 다운그레이드된 것 같아서.
이거 영화도 찍었나본데 그럴만한 스토리가 되나... 영화에 다 쏟아붓고 찌끄러기 에피소드 나열하는 거 아냐?
급걱정되는 시즌 투. (그래도 본다)

'마이걸'은 여전히 그렇게 흘러가고 '0호실의 손님'은 완전 콩트. 0호실은 얼마전에 했던 '후지오F후지오의 페러렐월드'인가 하는 드라마(를 빙자한 콩트)의 에피소드랑 설정이 같던데. 그쪽은 점수가 찍히는 사진기였지만. 어쨌든 내겐 식상한 소재네.

요즘 고전 영화를 재미나게 보고 있는데 왠지 리뷰 쓸 맘은 안 난다.
[가스등] [차이나타운] [레베카]를 봤고 앞으로도 몇가지를 더 볼 예정이다.
스토리텔링은 확실히 옛날 영화 쪽이 재미있는 것 같다. 좀더 순진하고 좀더 극적이고 좀더 맹목적이다.
복잡다단한 스토리와 캐릭터는 최근의 영화들이 훌륭하지만,
옛 영화는 단순하기 때문에 본질을 파고드는 철학적인(문학적인) 면이 있는 거 같다.
상대적으로 요즘 영화는 삭막해... 시대가 삭막해졌는지. 할 말만 딱딱 하고.

비교적 일본드라마는 허술하다고 할까 느슨한 면이 있다. 설정도 감정도.
우리나라처럼 감정선이 강한 것도 아니고 미드처럼 무릎을 치는 구성에 캐릭터가 세련된 것도 아닌,
뭔가 좀 대~충 하는 느낌이 오히려 보기 편하다. 
언제부터 영상작품들이 숨막히게 촘촘해졌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좀 나사 풀린 허술함이 좋더라.
빈틈이 있어야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
스누피 만화처럼.
아. 스누피 보고싶어지네. 콜렉션의 길은 아득하기만 한데.........ㅠ_ㅠ 해봤자 영어판이고. 꽥.
전편 콜렉션 번역판을 뱉어내라 뱉어내라 뱉어내라....

철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