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탈퇴사건은 오늘 모임에서도 잠시 화제였다.
대부분 '안됐다'는 입장에서 출발했지만 어느새 대립하는 듯한 분위기로 흘러가서 놀라웠다.
같은 얘길 하고 있던게 아닌가? 왜 이렇게 의견이 갈라지지?
이런 의문은 좀전에 본 심야 sbs 토론프로그램에서도 똑같이 들었다.
흥미로운 건, 토론자 중에 심리학교수가 (황교수님인데 이름은 까먹었음) 시작 무렵엔 나와 다른 의견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엔 가장 비슷한 의견이었다는 걸 깨달은 점이었다.
대놓고 조리있게 하는 말도 한시간 넘게 들어야 "아, 같은 얘기였구나"하는 마당에
인터넷 글을 대충 휙 보고 앞뒤를 잘 살피지도 않고 자의적으로 해석해 확산시킨 내용을 가지고 왈가왈부한다는 게 얼마나 덧없는 짓인지... 실감했다.
어째서 이 일이 3일만에 탈퇴로 마무리되어야 했을까.
그정도의 거대 기획사에서 지레 겁을 먹고 3일만에 내쳤다는 논리보다는
그가 뭔가 밉보였거나
우매한 누리꾼의 여론을 역으로 몰고가려는 전술이다,라는 음모론 쪽이 타당해 보이기도 한다.
어느쪽이든 기획사의 처신은 네티즌을 우롱하는 처사였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이거 먹고 떨어져라, 그런 행동과 뭐가 다른가.
넷상의 자정능력을 무시하고 들끓은 순간 해명도 설득도 없이 내려진 일방적 통보.
이런 기획사의 행동만 없었더라도 이 사태는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누리꾼들은 그렇게 바보가 아니니까.
그의 과실은 탈퇴당할만큼 악의성이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얼마전 아고라에서 간도 반환 시효가 어쩌구 얼마나 호들갑을 떨었던가. 하지만 며칠만에 '근거 없다'는 말 한방에 사그라들지 않았는가. 이번 일도 그렇게 끝날 수 있었다.
이 사건을 두고 연예인이 공인이냐 아니냐, 어디까지 사생활이고 어디까지 보호되어야 하냐, 연예인에게 어디까지 사회적 순기능을 기대하고 요구해야 하냐, 애국주의냐 단순한 시장논리냐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파고들더라.
그런데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이건 그냥, 휙 보고 왈가왈부하는 경솔한 인터넷 문화(일부겠지만)의 문제다.
그가 어떤 말을 했는가 연예인으로서 용납될 수 있는 말인가는 그 다음 문제고,
글쓴이의 앞뒤 상황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일부 문장을 가져와 무조건 비난하고 무조건 옹호하는 식의 경솔함과
그 경솔함과 맞닥뜨린 기획사가 경험적 판단으로 (그들 역시도 앞뒤 안 보고) 자의적인 결론을 내렸다는 것.
경솔함과 경솔함이 부딪친 문제.
이번 사건은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 '안됐다'는 입장에서 출발했지만 어느새 대립하는 듯한 분위기로 흘러가서 놀라웠다.
같은 얘길 하고 있던게 아닌가? 왜 이렇게 의견이 갈라지지?
이런 의문은 좀전에 본 심야 sbs 토론프로그램에서도 똑같이 들었다.
흥미로운 건, 토론자 중에 심리학교수가 (황교수님인데 이름은 까먹었음) 시작 무렵엔 나와 다른 의견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엔 가장 비슷한 의견이었다는 걸 깨달은 점이었다.
대놓고 조리있게 하는 말도 한시간 넘게 들어야 "아, 같은 얘기였구나"하는 마당에
인터넷 글을 대충 휙 보고 앞뒤를 잘 살피지도 않고 자의적으로 해석해 확산시킨 내용을 가지고 왈가왈부한다는 게 얼마나 덧없는 짓인지... 실감했다.
어째서 이 일이 3일만에 탈퇴로 마무리되어야 했을까.
그정도의 거대 기획사에서 지레 겁을 먹고 3일만에 내쳤다는 논리보다는
그가 뭔가 밉보였거나
우매한 누리꾼의 여론을 역으로 몰고가려는 전술이다,라는 음모론 쪽이 타당해 보이기도 한다.
어느쪽이든 기획사의 처신은 네티즌을 우롱하는 처사였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이거 먹고 떨어져라, 그런 행동과 뭐가 다른가.
넷상의 자정능력을 무시하고 들끓은 순간 해명도 설득도 없이 내려진 일방적 통보.
이런 기획사의 행동만 없었더라도 이 사태는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누리꾼들은 그렇게 바보가 아니니까.
그의 과실은 탈퇴당할만큼 악의성이 있는 게 아니었으니까.
얼마전 아고라에서 간도 반환 시효가 어쩌구 얼마나 호들갑을 떨었던가. 하지만 며칠만에 '근거 없다'는 말 한방에 사그라들지 않았는가. 이번 일도 그렇게 끝날 수 있었다.
이 사건을 두고 연예인이 공인이냐 아니냐, 어디까지 사생활이고 어디까지 보호되어야 하냐, 연예인에게 어디까지 사회적 순기능을 기대하고 요구해야 하냐, 애국주의냐 단순한 시장논리냐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파고들더라.
그런데 아주 단순하게 말하면,
이건 그냥, 휙 보고 왈가왈부하는 경솔한 인터넷 문화(일부겠지만)의 문제다.
그가 어떤 말을 했는가 연예인으로서 용납될 수 있는 말인가는 그 다음 문제고,
글쓴이의 앞뒤 상황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일부 문장을 가져와 무조건 비난하고 무조건 옹호하는 식의 경솔함과
그 경솔함과 맞닥뜨린 기획사가 경험적 판단으로 (그들 역시도 앞뒤 안 보고) 자의적인 결론을 내렸다는 것.
경솔함과 경솔함이 부딪친 문제.
이번 사건은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