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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

어머머 타임보칸 애니 찾다가

by 와옹 2009. 7. 18.
요즘 재능방송에서 줄기차게 해주는,
리메이크작 얏타맨을 보기 시작했다.... 승리의 포즈!! (얏타맨 대사)
원작의(77년작) 도론죠 3인방 성우가 그대로 한대서 일어판을 다운받았는데... 아... 할머니 할아버지 목소리잖아효.....;;;;; 초큼 에러지만 뭐, 추억의 성우라니까 패스.

왠지 리메이크작은 작화가 너무 예뻐서 손이 안 갔는데, 
원조 타임보칸 시리즈 얏타맨.. 그러니까 우리의 추억으로는 '이겨라 승리호'를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서!!! 다른 시리즈는 있는데 얏타맨 시리즈만 없어서!
별 수 없이 리메이크 신작을 보기 시작.
어릴 때 몇번 봤는데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던 얏타맨.
근데 보고 있으면 묘하게 그리운 기분이 든다.
게다가... 완전 내 취향이잖아!!! 캬하하!!!
아아~ 이런 평화적인 전투씬이라니~ T^T 본받겠슴다.

여기서 잠깐.
타임보칸 시리즈는 전대물 시리즈처럼 인물과 스토리의 기본 설정만 같고
시리즈마다 세부적인 캐릭터나 디자인이 바뀐다.
그리하여 이름도, 얏토데타맨.
역전 잇파츠맨.
이타다키맨. 등등으로 매번 다르다. ^^
얏타맨은 그 중 두번째 시리즈로 각종 패러디와 화면을 향해 말하는 등의 대담한 시도, 
그리고 악당 3인방의 동정적인 묘사나 아기자기한 전투 설정 등등의 독특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잠깐 삼천포로 빠지면...
타임보칸 첫번째 시리즈가 [날아라 태극호], 얏타맨이 [이겨라 승리호]로 번안된 바 있는데,
지금까지도 30대 사이에서 이게 그 작품이라는 둥 추억이 엇갈리는 문제작 되시겠다.
원인은 바로 우주전함 야마토 때문! 
왜냐면 이거, 번안 제목이 [날으는 전함 V호]였다가 2기 방송할 땐 [우주전함 태극호]로 바뀌었거든!!!
(나 이거 기억나! 브이호가 왜 태극호가 됐냐고 막 흥분했었어~~)
태극호가 둘이니 타임보칸과 우주전함 야마토를 헷갈리는 게 당연하지!
야마토랑 타임보칸은 전혀 달라요~ 장르가 달라요~ 하나는 멍멍이 로봇이고 하나는 우주전함입니다~~~
내가 당시에 감동적으로 봤던 건 야마토였을 거야.
하지만 야마토 류의 애니는 그후 하록이나 은하영웅 전설 같은 명작으로 계속 업그레이드 된 기분이라면,
타임보칸 시리즈는 독자적이란 느낌이다. 그 전에도 그 후로도 동류의 애니로 떠오르는 게 없으니.
(어디까지나 내 기억에)

그리하여 얏타맨 좋아~ 모드가 된 나는 얏타맨 실사판을 발견하기에 이른다.

푸하하하!!!
얏타맨 실사판도 보고싶어!!!
어느 블로거의 리뷰를 보니 이거 실사판, 완성도는 B급인데 원작에 충실해서 그런 의미로는 엄청 재밌다고 한다.
도론죠(후카쿙) 3인방은 훌륭히 제 몫을 한다니까. 얏타왕(로봇)도 멋지다 하고.
그거면 됐잖아!
응~ 도론죠 비주얼은 꽤 근사해~.
밀녹이 돌던데... 구할 수는 없고, 언젠가 꼭 봐야지. 후후.
요즘은 다시 애니 모드.
라는 건, 도피심리일까!
그래도 역시 애니가 좋은 걸. 마음의 고향같은.
덕분에 좋은 아이디어도 얻었고. ^-^ 히힛


덧)
가만있자, 그러니까,
얏타(맨) = 승리(호)로 번역하고...
야마토(일본 본토의 옛명칭) = 태극호로 번역한겨...?
으으...번역한 분은 만족하셨을지 몰라도... 훗날 대한의 아이들이 받을 정신적 쇼크는 아웃 오브 안중...- -;;;; 
이 번역 때문에 우리가 겪은 혼란을 물어내~~~~~~~~~
 
정말 상처였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