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칸치와 피칸치 더블을 보았다. (벌써 몇달 전에)
우와~ 이거 정말 엉망진창인 영화로, 해도해도 너무할 정도다.
어디선가 아이돌 주연이라 기대 안했는데 엄청 좋았다...는 류의 리뷰를 봤습니다만.........-_- 얘네들에게 호감이 없이는 봐주기 어려운 영화라고 본다.
피칸치란, 피카이치(가장 반짝이는 때)와 하렌치(파렴치)의 합성어라고 한다.
그다지... 파렴치한 건 모르겠고 그냥 엉망진창 청춘들이었다.
(캡쳐는 피칸치 더블)
도쿄-내에서 약간 고립된 자급자족 대단지 아파트-촌놈들 이야기다.
[피칸치]는 열아홉 청춘들의 엉망진창 성장기로, 얘네들,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바보들이다.
그 바보짓이 우스워서 그냥 그 맛으로 보는 영화. 기대는 금물이다.
[피칸치 더블]은 3년 후, 이들이 어른이 되어가는 청춘 말기를 다루었다.
바보들의 행진을 보고싶다면 그냥 피칸치에서 멈추길. 다만 극적인 구조는 피칸치 더블이 쫌 낫다.
완성도는 둘 다 꽝. 정말이지... 이런게 영화가 되느냐는 기분은... [이장과 군수] 이후 오랜만이네.
여기서 가장 좋았던 캐릭터는(아니, 유일하게 좋았던 캐릭은) 츄!!!
캐릭터도 가장 극적이고 스토리도 연출도 츄의 장면이 가장 드라마틱하고 재미있다.
뭐.. 이런 거.
이따금 츠즈미 신이치 감독의 싸구려 감각이 엄청 맘에 들 때가 있는데, 요런 부분이닷.
하지만 피칸치 더블은 이 장면을 끝으로 재미 없어진다...
별로 할 말은 없는 영환데..... 이 영화의 주제만큼은 공감한다.
'즐겨라'. 어떤 인생을 살든 즐겁거나 괴롭거나 둘 중 하나니까, 즐겨라.
인생이 힘들어도 즐겨라.
인생이 힘드니까 즐겨라.
정말이지~ 이 한마디를 그렇게 장황하게 늘여놓다니~~~.
아이바가 연기한 슌과 사쿠라이가 연기한 츄 외에는 사람다운 캐릭터가 없고,
그나마 더블로 가면 츄밖에 매력적인 인물이 없다.
오노가 연기한 인물은 있을 법 하다 해도 아주 짜증나는 인간형이고 (특히 더블에서)
마츠준 캐릭은 겉돌고 (특히 더블에서)
니노 캐릭은 인조인간 같다. (더블에선 성격도 없다!)
그들이 벌이는 이야기가 재미있을 리 없고, 순간적인 재치만 반짝이는 영화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