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어그램이란게 모임의 화제가 되어서, 귀가하자마자 궁금증을 못참고 테스트해보았다.
음...
9번 유형이랜다. 조정자이면서 몽상가.
근데... 별로 안 맞는 거 아냐? 결과를 읽으면서 점점 시큰둥... (유료테스트였는데...;;;)
애니어그램이란, 아주 간단히 말해서 기본 성질이 본능/머리/가슴 중 어느쪽을 따르느냐를 분석하고, 9가지 유형 중 기본성격을 파악한 뒤 인접한 유형을 결합시켜 총진단하는 것.
특징적인 부분은 내가 현재 분열(스트레스) 상태인지 통합상태인지 결과에 나타난다는 것과, 기본성격의 발전적인 방향과 퇴보적인 방향을 다른 성격유형으로 일러준다는 점이다.
교육 프로그램도 있어서 배워볼까 했다가, 테스트 후 관두기로 했다.
이런 종류의 테스트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것은,
'좀더 발전적이 되도록 노력하라'는 결론이다.
9가지 성격을 골고루 활용하는 '전인적인 사람'을 지상의 가치로 여기는 듯, 고루고루 개발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개발 안하면 안돼?
지금의 성격은 문제라도 있단 말이야?
나의 수치는 9개 유형이 거의 비슷한 분포도를 보여서 꽤 조화롭다는 판정이 나올 줄 알았건만, 결과는 개중 가장 낮은(이라고 해봐야 평균 수준인) 성격유형을 개발하라는 것이었다.
사실 이 테스트 자체는 우수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를 말하는 방법은 영 틀려먹었다. 나는 성격을 고치고 싶은게 아닌데. 이렇게 고쳐야할 면만 강조하는 결론은 불편하다.
역사는 지배자의 논리에 의해 씌여진다 했던가.
그래서 어떤 이들은, 내향적인 성격이 다수(외향적인 성격)의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된 소수라고 말한다. 한때, 남성성이 우월하고 여성성이 열등하게 생각된 시절처럼, 우리는 외향적인 성격을 긍정적이고 좋은 성격이라고 맹신하고 있는건 아닌지... 물론 사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외향적인 사람들의 패턴에 맞추는게, 결과적으로 사회생활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이 되긴 하겠지만.
어떤 흥미로운 학문이든지, 유용한지 아닌지는 판단하고 적용하는 사람에 달린게 아닐까?
비슷한 사주가 나와도 받아들이는 방식은 천차만별인 것처럼.
애니어그램은 사람들을 분석하는 흥미로운 잣대임엔 틀림없지만, 개개인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미지수.
솔직히 신통치 않아 보인다. 상담의 도구로써는 몰라도.
그렇게까지 나를 분석하고싶지 않다는...
음...
9번 유형이랜다. 조정자이면서 몽상가.
근데... 별로 안 맞는 거 아냐? 결과를 읽으면서 점점 시큰둥... (유료테스트였는데...;;;)
애니어그램이란, 아주 간단히 말해서 기본 성질이 본능/머리/가슴 중 어느쪽을 따르느냐를 분석하고, 9가지 유형 중 기본성격을 파악한 뒤 인접한 유형을 결합시켜 총진단하는 것.
특징적인 부분은 내가 현재 분열(스트레스) 상태인지 통합상태인지 결과에 나타난다는 것과, 기본성격의 발전적인 방향과 퇴보적인 방향을 다른 성격유형으로 일러준다는 점이다.
교육 프로그램도 있어서 배워볼까 했다가, 테스트 후 관두기로 했다.
이런 종류의 테스트에서 가장 마음에 안드는 것은,
'좀더 발전적이 되도록 노력하라'는 결론이다.
9가지 성격을 골고루 활용하는 '전인적인 사람'을 지상의 가치로 여기는 듯, 고루고루 개발하라고 말한다.
그런데... 개발 안하면 안돼?
지금의 성격은 문제라도 있단 말이야?
나의 수치는 9개 유형이 거의 비슷한 분포도를 보여서 꽤 조화롭다는 판정이 나올 줄 알았건만, 결과는 개중 가장 낮은(이라고 해봐야 평균 수준인) 성격유형을 개발하라는 것이었다.
사실 이 테스트 자체는 우수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를 말하는 방법은 영 틀려먹었다. 나는 성격을 고치고 싶은게 아닌데. 이렇게 고쳐야할 면만 강조하는 결론은 불편하다.
역사는 지배자의 논리에 의해 씌여진다 했던가.
그래서 어떤 이들은, 내향적인 성격이 다수(외향적인 성격)의 관점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된 소수라고 말한다. 한때, 남성성이 우월하고 여성성이 열등하게 생각된 시절처럼, 우리는 외향적인 성격을 긍정적이고 좋은 성격이라고 맹신하고 있는건 아닌지... 물론 사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외향적인 사람들의 패턴에 맞추는게, 결과적으로 사회생활을 편안하게 하는 방법이 되긴 하겠지만.
어떤 흥미로운 학문이든지, 유용한지 아닌지는 판단하고 적용하는 사람에 달린게 아닐까?
비슷한 사주가 나와도 받아들이는 방식은 천차만별인 것처럼.
애니어그램은 사람들을 분석하는 흥미로운 잣대임엔 틀림없지만, 개개인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미지수.
솔직히 신통치 않아 보인다. 상담의 도구로써는 몰라도.
그렇게까지 나를 분석하고싶지 않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