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끄적날적이

날씨 흐림

by 와옹 2009. 2. 5.
어젯밤에는 정체불명의 애니 공모전 요강을 보고(돈은 쥐꼬리지만 만만해 보여서) 잠시 들떴었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인가?
공모전도 의심만 가득하고 이런 야심작을 내놓아도 되는가 싶고
사무실 나오던 길엔 그 짧은 지하철 구간을 졸다가 지나쳐버리고
가벼운 옛날 트북이 가져왔더니 즐겨찾기가 제대로 안되어서 불편하고 ㅠㅠ (어떻게 했는지 주소창을 없애버린 익스플로러. 아악! 주소창을 돌려줘! <---내가 해놓고;;)
사무실도 사람들도 없고..
그나마 출근한 팀은 일이 잘 안되는 분위기라 말도 못붙이겠고..
혼자 내일 수업할 대본이나 읽다 갈 것 같다.

이런 식이라면 서브노트북을 따로 장만한다 해도 불편한 건 마찬가지겠다.
오랜만에 만지는 소니 자판은 꽤 부드러움. 쿄쿄쿄.. 그래 이거 5년 전에 딥따 비쌌던 노트북..
오늘은 영 마음이 안정이 안되네. 붕 떠서 휘릭휘릭 습지를 날아다니는 기분.

흐린 날씨 싫어요!
징징징.

안톤체홉의 단편집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 중에 <쉿!>이란 소설이 있다.
거기 그려진 삼류작가의 모습이... 아주... 슬프고도... 한심하다. 흑.
그렇게 살고싶진 않아.
그런데 별로 다른 거 같지도 않아. 꾸에에...

우아하게 살고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