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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물건

하이퍼CC 복사지 75g!

by 와옹 2008. 7. 13.

좋게 말하면 호기심이고
나쁘게 말하면 사소한 집착.

복사지 쟁여두기의 열망이 다시 한번 피어오르는 요즈음, 한국제지의 하이퍼CC를 알았다.
대단한 호평의 밑바닥에는 "회사의 홍보"와 "싼 가격" "자신있는 종이품질"이 있었는데...
안 싸잖아!!!
구하기도 쉽지 않다. 쳇. 영풍 갔더니 없어서 (교보엔 있다든데) 동네 드림디포에서 겨우 하나를 샀다.
주인 아줌마 말로는 하이퍼CC가 가격을 올려서 그렇다고, 조만간 더블에이가 가격을 올리면 그땐 또 달라질거란다. 현재로선 하이퍼 75g과 더블에이 80g이 몇백원 차이이고, 하이퍼 80g은 거꾸로 더블에이보다 비싸단다!
이래저래 안 팔린다는 서글픈 스토리...
나는 80g두께가 쓰기에 너무 아까워서 75g을 원했던 거라 걍 사들고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들고오느라 고생했다...ㅜ-ㅜ 이런 류의 스토리가 늘 그렇듯 들어오니까 딱 그치데.

여하튼 하이퍼CC복사지! 당장에 인쇄해봤다.
첫 느낌! 부들부들하다. 매우 얇다. 하얗다.
오히려 더블에이는 더 거칠고, 훨씬 두껍고, 탁한 푸른빛이 돈다.
더블에이가 형광안료 많이 쓴다더니 그말이 맞나부다. 그것만 쓸 땐 전혀 몰랐는데...
그리고 인쇄 품질.
훨씬 좋다!!!!!!!!!ㅇ_ㅇ!!!!

솔직히 더블에이는 호평에 비해 인쇄품질이 나쁘다.  
자세히 보면 글씨가 번져서 내 오래된 부하(HP데스크젯810C)를 바꿔야 하나...심사숙고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일! 하이퍼CC는 레이저프린터처럼 깔끔하게 인쇄하잖아!!
죄인은 더블에이였구나....(에잇, 아직 1500매나 있는데!)
놀라운 건 뒷면의 인쇄 비침도 더블에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거.
얇으니까 조금은 더 비치지만, 이면지 활용에는 문제 없을 정도. 아니, 이면지는 이런걸 써야 아끼는 맛이 나지!!

이 훌륭한 품질을 체험하고나니 비로소 업체측의 주장에 수긍이 간다.
http://www.hipercc.com/public_html/hiper/b_story.jsp 
요약하면, 얇게 만드는 게 기술이라는 얘기다.
더블에이가 80g밖에 없는 건 얇은 종이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하여간 품질이 좋으니까 전부 다 믿으련다.
하이퍼CC 미색 80g짜리도 주문해놨는데~ 그것도 좋다지만, 내 마음은 이미 75g 박스루 달려가고 있다는~.
쟁여놓고 싶어라~ 앞으로 이것만 써야지~>▽< !
친환경에 국산이라니 금상첨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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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80g 미색 테스트 결과.
눈이 편안하고 괜찮다. 단독으로 보면 고급스런 느낌도..
그치만 구겨지는 순간 고급스러움 50% 급감에, 백색지와 나란히 놓고 보면 덜 고급스러운 게 사실!
75g 백색지가 쵝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