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게 말하면 호기심이고
나쁘게 말하면 사소한 집착.
복사지 쟁여두기의 열망이 다시 한번 피어오르는 요즈음, 한국제지의 하이퍼CC를 알았다.
대단한 호평의 밑바닥에는 "회사의 홍보"와 "싼 가격" "자신있는 종이품질"이 있었는데...
안 싸잖아!!!
구하기도 쉽지 않다. 쳇. 영풍 갔더니 없어서 (교보엔 있다든데) 동네 드림디포에서 겨우 하나를 샀다.
주인 아줌마 말로는 하이퍼CC가 가격을 올려서 그렇다고, 조만간 더블에이가 가격을 올리면 그땐 또 달라질거란다. 현재로선 하이퍼 75g과 더블에이 80g이 몇백원 차이이고, 하이퍼 80g은 거꾸로 더블에이보다 비싸단다!
이래저래 안 팔린다는 서글픈 스토리...
나는 80g두께가 쓰기에 너무 아까워서 75g을 원했던 거라 걍 사들고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들고오느라 고생했다...ㅜ-ㅜ 이런 류의 스토리가 늘 그렇듯 들어오니까 딱 그치데.
여하튼 하이퍼CC복사지! 당장에 인쇄해봤다.
첫 느낌! 부들부들하다. 매우 얇다. 하얗다.
오히려 더블에이는 더 거칠고, 훨씬 두껍고, 탁한 푸른빛이 돈다.
더블에이가 형광안료 많이 쓴다더니 그말이 맞나부다. 그것만 쓸 땐 전혀 몰랐는데...
그리고 인쇄 품질.
훨씬 좋다!!!!!!!!!ㅇ_ㅇ!!!!
솔직히 더블에이는 호평에 비해 인쇄품질이 나쁘다.
자세히 보면 글씨가 번져서 내 오래된 부하(HP데스크젯810C)를 바꿔야 하나...심사숙고하고 있었는데,
이게 웬일! 하이퍼CC는 레이저프린터처럼 깔끔하게 인쇄하잖아!!
죄인은 더블에이였구나....(에잇, 아직 1500매나 있는데!)
놀라운 건 뒷면의 인쇄 비침도 더블에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거.
얇으니까 조금은 더 비치지만, 이면지 활용에는 문제 없을 정도. 아니, 이면지는 이런걸 써야 아끼는 맛이 나지!!
이 훌륭한 품질을 체험하고나니 비로소 업체측의 주장에 수긍이 간다.
http://www.hipercc.com/public_html/hiper/b_story.jsp
요약하면, 얇게 만드는 게 기술이라는 얘기다.
더블에이가 80g밖에 없는 건 얇은 종이를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하여간 품질이 좋으니까 전부 다 믿으련다.
하이퍼CC 미색 80g짜리도 주문해놨는데~ 그것도 좋다지만, 내 마음은 이미 75g 박스루 달려가고 있다는~.
쟁여놓고 싶어라~ 앞으로 이것만 써야지~>▽< !
친환경에 국산이라니 금상첨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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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80g 미색 테스트 결과.
눈이 편안하고 괜찮다. 단독으로 보면 고급스런 느낌도..
그치만 구겨지는 순간 고급스러움 50% 급감에, 백색지와 나란히 놓고 보면 덜 고급스러운 게 사실!
75g 백색지가 쵝오! >-<
두근두근/물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