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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물건

자석메모판을 만들었따!

by 와옹 2008. 7. 2.
사람이 단순하고 팔랑귀면 손발이 고생한다.

시작은 친구 쑥양의 발언. "물백묵 칠판 몰라? 글씨도 쓰고 자석처럼 붙기도 하는 거.."
지난주 목요일에 그 말을 듣고 호기심에 검색 시작.
물백묵칠판이 꽤 마음에 들었다.
더불어.. 철로 된 타공판도 맘에 들고 블랙보드 화이트보드도 실용적일 것 같고...ㅠ-ㅠ
그러다 좀더 싼 가격에 자석메모판을 만들 수 있다는 말에 귀 팔랑~.
나흘간의 고민 끝에 폼보드와 철지를 구입!
수제 자석메모판을 만들었다......



두둥~. 요놈이시다.
폼보드를 철지 사이즈(40*50)에 맞춰 자르고 붙인 뒤, 테두리를 마스킹테잎으로 둘러주었다.
부지런하신 분들은 철지 위에 예쁜 시트지로 덮던데... 시트지 바르는 재주 없는 나는 포기~!
의외로 마스킹테잎이 잘 어울려서 미니 칠판 분위기가 난다.



쪼끔 테두리가 다른 버전...
자석은 네오디움(ND)자석으로, 쬐그매도 강력하다. 손끝이 무뎌서 길이가 10mm인 것을 샀다.



떡하니 붙여놓은 건 '36가지 극적 국면'....냐하하



얘는 90센티짜리..
폼보드를 90*60 사이즈로 샀더니 90센티랑 50센티짜리 짜투리가 남아서 만들었다.
고정이 안되서 -둘 데도 없고- 퍼런 마스킹테잎으루 대충 붙여놨다.



얘가 50센티짜리. 마스킹테잎으로 뒷면을 도배하다시피 해서 붙여놓았다.
책상 앞에 뭘 붙일 데가 없던 차에 아주 잘됐다. ^-^

들어간 재료는
폼보드 2개, 철지 5장, 5센티 두께 양면테잎과 마스킹테이프.
폼보드는 단면접착과 무접착 두가지를 사서 해봤는데, 어휴~, 돈 아낀다고 무접착을 사느니 단면접착을 사길 권한다. 양면테이프 붙이고 떼고 하는 게 생각보다 일이더라.;;;

만들기 재주가 별로 없는(시간도 오래 걸리고) 내가 자르고 붙이고 하는 걸 보며 오마니가 물으셨다.
"그거 해 얼마 버냐?"
".........;;;"
사실, 만들어진 거 하나 사는 게 더 저렴할 수도 있다.
그런데도 내가 수제작을 택한 이유는, 완제품이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서..
보드판 같은 건 놔둘 데가 마땅치 않으면 짐이 되곤 하니까...
그래서 여러 사이즈로 만들어 그때그때 연결해서 쓰는 쪽을 택했다. 뭐, 결론은 만족.
인제 요기다 이것저것 붙여놓고 구상해야지.
언제나 준비물만 준비하는 나~ 으하하!
구상이 잘 안되서 발악이랄까...Orz...우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