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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물건

범필의 붓 욕심

by 와옹 2008. 9. 12.
옛날 선비들도 문방사우(붓,먹,벼루,종이)에 욕심을 부렸을까?
붓을 탓...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무진장 탐하는 나같은 범필이에게는
문방사우 정도가 아니라 칠우 팔우 쯤 욕심이 난다는 거...... 우야꼬 이 노릇을?

나닥 쑥양은 이렇게 말했다. "글 쓰는 사람에게 노트북은 중요해!!!"
그렇다.
근데 너무 비싸서 놋북이는 몇년에 한번씩만 쳐다보니 참 다행이다.

붓과 먹에 해당하는 키보드와 연필 욕심...
키보드는 입양한 체리(미니4100)양으로 잘 버텨오고 있으나 가끔씩 지름신이 리얼포스의 침공을 받아 곤란...
주머니가 가벼워 넘볼 수 없는 리얼포스라... 어찌나 다행인지! (이것이 위풍당당 체리양 ↓ 나의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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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연필 욕심이 기승이다.
유명하신 작가분들 중에 어느 볼펜만 고집한다던지 어느 만년필, 어느 연필, 수성펜만 쓰는 경우가 왕왕 있다.
나는 줄곧 중성펜만 쓰다가 최근에 볼펜에 꽂혔다. bic이나 스타빌로를 넘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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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쯔비시 유니볼 제트스트림. 두둥~~~. 0.5mm짜리도 있으나 내사랑은 0.7과 1.0 뿐!
검정바디가 기본이고 스포츠컬러라고 그린,하늘,핑크색 바디가 있다. 스포츠컬러는 모두 0.7mm 흑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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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버카스텔의 450원짜리 fine 볼펜(0.7mm)은
연하고 가늘게 써지고 약간은 사각거리는 느낌이다. 최대의 장점은 볼펜똥이 없다는 것!!!
(시필은 요기에서 확인하시라~ 뭐 별 차이는 못느끼시겠지만;;;; 클릭 꾹!)
내사랑 미쯔비시 유니볼 제트스트림은 볼펜 똥은 조금 있지만...
같은 0.7mm라도 두배는 진하게 써지고 필기감이 미끌미끌 굴러간다.
그래서 0.7mm보다는 1.0mm 쪽이 안정감 있게 써진다. 속기에 좋은 볼펜!
그래서..........1.0mm 리필심을 왕창 질렀다는..........ㅋㅋㅋㅋㅋㅋㅋ......(결국 이 얘길 하려고...)
개당 천오백원인 볼펜 리필심이 12개에 만원도 안되니 어찌 아니 살 수 있으리오~~~!
우아아아아.....
(그래도 0.7mm는 참았다고용)

만년필이 아닌 게 어디야! 그건 기십만원이 우습던데...ㅡ.ㅡ;

종이 욕심은 얼마 전 당첨된 하이퍼씨씨 복사지(합쳐서 거의 5천매) 덕에 조금 사라졌는데...
아~ 또 종이 생기니까 뽑아내는 프린터 욕심이 생기네! 캭.
사악한 룽양이 레이저프린터 자랑을 해서 귀 얇으신 우리 지름신님 며칠간 또 검색열에 불 지피시다..
지금 쓰는 잉크젯이 너무 멀쩡해서 새장만은 포기했지만, 하여간 별 게 다 탐나구 난리다.
프린터를... 벼루로 볼 수 있을라낭낭~

어쨌든, 글 쓰는 데 동원되는 물건들이 은근히 많다. 항시 지르고 있는 노트를 포함해서.....ㅡ_ㅡ;;;
종이 담아두는 파일에 (L자 홀더에 또 꽂혀서 색색깔로 질러주시고...) 파일 담는 박스까지...
점점 늘어만 가는 책상 주변.
아 나 정말 잡다한 거 같아.
글이나 잘쓰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