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cartoon.media.daum.net/series/timing/index.html?cartoonId=1790&type=g
강풀의 만화는 간간이 만나는 단편적인 것들을 제외하면 [아파트]가 처음이었고 끝이었다.
[26년]은 보려다가 마음의 여유가 없어 미뤄두었고,
최근 연재를 시작한 [이웃사람]을 보러 들어갔다가 옛 작품을 찾아 본 것이 이 [타이밍].
아파트-타이밍-이웃사람은 모두 '미스테리 심리썰렁물' 시리즈라서 선택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해 타이밍은 정말 대단한 작품이다.
엉성해도 정성이 느껴지는 그림이다 했는데, 상상 이상의 정성과 노력의 산물이었다는 걸 후기에서 보고 또 감탄.
인터넷 만화가니 웹툰작가들이니 하는 사람들을 약간 불신했던 나도 강풀은 정말 인정할 수밖에 없다.
[타이밍]에 대한 극찬은 예전에 들은 기억이 설핏 난다.
제목 그대로 '시간'에 관한 온갖 능력자들과 장치들이 나오는 내용도 좋았지만,
정말 기막히게 이야기를 배치한 구성의 타이밍 또한 죽인다.
가장 감탄했던 장면 중 하나는 점과 선에 불과한 만화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효과를 주었던 그 장면... 순간적으로 외치는 학생의 메시지가 정말 들리는 듯 생생하게 표현되었다.
그리고 그 따뜻함...
그냥 그렇게 끝났어도 인상 깊었을 이야기를 흔히 쓰이는 수법이지만 희망적으로 풀어낸 마무리가 정말,
감탄스러웠다.
전작 아파트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원 없이 다 풀어낸 것 같다.
아파트도 상당히 좋았는데, 그걸 봤기 때문에 연결되는 내용도 있고, 그래서 타이밍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강추 한방 날려주고... 저 위의 링크에서 볼 수 있음. (Daum 만화 사랑할꺼야! >v<)
강풀은 이 시대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이다.
굉장히 머리 좋은 이야기꾼이며 따뜻한 세계를 보여주는 만화가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만화 그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