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어느 오후.
평소와 다름없는 나른한 오후에 시끄러운 안내방송이 울렸다.
"옆 단지에서 초등학생 여아를 구타하고 달아난 40대 가량의 남자를 보신 분은.."
조용한 동네에 드문 사건이라 놀라긴 했지만 그보다는 "애를 왜 때리고 도망가?" 하는 어이없음에 실소가 나왔다.
심하게 손찌검한 정도인 줄만 알았던 이 사건이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할 줄이야. 대통령님까지 납실 줄이야.
안내방송도 구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아마 경찰도 처음엔 그런 줄로 생각했으리라.
허술한 수사로 질타받은 경찰에게도 약간의 동정은 가는 게,
이 동네가 그만큼 평온한 동네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네 개의 오밀조밀한 단지가 붙어 있어 외지거나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공간이 별로 없다.
한 3년 전까지는 도둑 한번 든 적 없다는 동네였고, 도둑이나 날치기 사건이 간간이 일어나도 대체적으로는 평온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CCTV에 찍힌 납치미수 영상은 끔찍했고 그래서 경찰의 안이함이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
평화로우면 평화로워서 간과하고 살벌하면 살벌한대로 못잡는 경찰들.
구체적이고 뚜렷한 수사체계와 지침이 없다는 뜻이겠지.
자의로 판단하고 지레짐작하고 늑장 부리고... 사라진지 얼마 안됐다고 4살짜리 아이를 '가출'로 처리해두고 납치미수를 단순폭행으로 판단하는 것은.
보호받고 구출되고 싶은 건 우리의 욕심일까? 설령 경찰의 근무환경이 열악하다 해도.
누군가 죽고나서 해결하는 건 김전일로 충분해.
덧.
그러고보니 20년 경찰생활하면서 공영주차장 부녀자 상습성폭력을 저질렀던 모경관도 이 동네 지구대였네.
알고보니 나, 위험한 동네에 사는 거야?
ㅠ_ㅠ;;
평소와 다름없는 나른한 오후에 시끄러운 안내방송이 울렸다.
"옆 단지에서 초등학생 여아를 구타하고 달아난 40대 가량의 남자를 보신 분은.."
조용한 동네에 드문 사건이라 놀라긴 했지만 그보다는 "애를 왜 때리고 도망가?" 하는 어이없음에 실소가 나왔다.
심하게 손찌검한 정도인 줄만 알았던 이 사건이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할 줄이야. 대통령님까지 납실 줄이야.
안내방송도 구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고 아마 경찰도 처음엔 그런 줄로 생각했으리라.
허술한 수사로 질타받은 경찰에게도 약간의 동정은 가는 게,
이 동네가 그만큼 평온한 동네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네 개의 오밀조밀한 단지가 붙어 있어 외지거나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공간이 별로 없다.
한 3년 전까지는 도둑 한번 든 적 없다는 동네였고, 도둑이나 날치기 사건이 간간이 일어나도 대체적으로는 평온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CCTV에 찍힌 납치미수 영상은 끔찍했고 그래서 경찰의 안이함이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
평화로우면 평화로워서 간과하고 살벌하면 살벌한대로 못잡는 경찰들.
구체적이고 뚜렷한 수사체계와 지침이 없다는 뜻이겠지.
자의로 판단하고 지레짐작하고 늑장 부리고... 사라진지 얼마 안됐다고 4살짜리 아이를 '가출'로 처리해두고 납치미수를 단순폭행으로 판단하는 것은.
보호받고 구출되고 싶은 건 우리의 욕심일까? 설령 경찰의 근무환경이 열악하다 해도.
누군가 죽고나서 해결하는 건 김전일로 충분해.
덧.
그러고보니 20년 경찰생활하면서 공영주차장 부녀자 상습성폭력을 저질렀던 모경관도 이 동네 지구대였네.
알고보니 나, 위험한 동네에 사는 거야?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