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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날적이

꿩 대신 닭 : desk on desk

by 와옹 2007.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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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필기 공간이 없어서 귀찮던 중, 뻥샵에서 데스크 온 데스크(오른쪽)란 제품을 보았다.
가로 길이가 너무 길어서 다른 걸 보다가 아이오매냐에서 해피해킹용 모니터 스탠드를 발견. (왼쪽)

둘 다 (배송료 포함) 8만원 후반대라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다.

가로 사이즈는 해피해킹용 모니터 스탠드가 딱인데, 높낮이 조절도 안되는 아크릴 조각을 그 돈 주고 살 엄두는 안나더란 말이지..
모니터 스탠드로 검색하니 구천원대 제품이 많던데.. 전부 가로 사이즈가 너무 컸다.
결국, 나와 비슷한 좌절을 박스엎기신공으로 대신한 어느 블로거를 본받아.. 나도 집안의 박스를 뒤지기 시작했다. 겨우겨우 찾아낸 화장품 박스 하나가 적당~한 크기.
윗박스와 아랫박스 사이에 숨 죽은 뽁뽁이를 뭉쳐넣어 경사도 만들고~ 고무줄 신공으로 양쪽을 고정하니, 나만의 데스크 온 데스크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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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이런 모습이 되었다...

미묘한 경사는 수동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며..;;;
양쪽 고무줄로 서류고정의 효과를 누린다...
박스 아래에는 체리 미니 키보드가 깔려있으므로
키보드 선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주고...
평소에는 키보드를 치다가 메모가 필요할 때 박스를 엎어버리는 시스템이다.

필요할 때 키보드를 밀어놓고 쓰면 되지 않냐고?
뭐.. 박스 엎는 수고나 키보드 밀어내는 수고나 엇비슷할 것도 같지만... 그래도... 머... 만족한다니까! ^ㅁ^
후헤헤헤.... 9마넌 굳었잖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