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 114분
미국, 판타지 어드벤처 코미디
감독 벤 스틸러
출연 벤 스틸러, 크리스튼 위그, 숀 펜 외
한마디로... : 프로필 빈곤남이 프로필 부자 되며 인생이 풍요로워지는 이야기....
(또는 : 정적인 일상에 파묻혀 있던 남자가 해고의 위기에서 사진 한장을 찾으러 떠나는 모험)
어지간히 영화 좋아하는 사람은 이미 다 봤을 영화.
늘 그렇듯 이제야 봐줌. ㅎㅎㅎㅎ
제목이 쪼금... 기대감을 엉뚱하게 높인 듯?
물론 원제가 '월터 미티의 비밀생활'이라니 그것보단 훨씬 낫지만.
내겐 어떤 판타지가 펼쳐질까가 더 궁금했는데, 그건 잘못된 접근이었다.
영화는 그냥, 인생의 목적에 대해서 담담하게 줄기차게 이야기하며 한 남자의 성장을 그리고 있다.
그 성장이 결함을 극복하는 논조가 아니고, 주인공에게 부족했던 것, 잊고 있던 것을 채워가는 느낌이라 좋았다.
이따금 깊은 상상에 빠지는 것 외엔 특별한 구석이라곤 없는 성실맨 월터.
그가 상상만 하던 것들을 점차 실행하게 되면서 (상상과 현실이 완벽하게 믹스되는 그린란드 헬리콥터 탑승씬은 참 절묘했다!)
잊고 있던 유년의 모험심을 되살려 16년간 다닌 회사의 정신을 몸으로 부딪쳐 간다.
여정은 황당한데 자연스럽게 웃기고, 예상 가능하지만 흐뭇하다.
아주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는 벤 스틸러의 연기도 좋았고
자연의 풍광도 헐리웃식 깔끔한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여담이라면... 주인공이 스케이트보드라도 잊어먹지 않아서 다행이네, 나도 뭐 하나 기술을 보존해 둘 걸... 하는 안타까움이 살짝. ㅋ
인상적인 대사는 주제라고 할 만한 '라이프'지의 모토.
이런 걸 보면 참 반성하게 돼...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담백하게 잼난 영화. 추천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