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 121분
한국, 코믹 판타지 무협 학원물
감독 김태균
출연 장혁, 신민아, 김수로, 권상우, 허준호, 공효진 + 알 만한 사람들 다수
한마디로... : 각성하라 장혁! 1인자의 비급 '사비망록'을 쟁탈...할 게 아니라 교사랑 맞장 떠라.
걸작이 될 뻔한 괴작.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은 병맛이 아주 반짝반짝 빛난다.
그러나 시대를 앞선 걸작이라 하기에는 몰입이 너무 안 됨....ㅠㅠ
두 시간 보는데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포커스가 너무 자주 바뀌고
무협의 요소를 있는대로 버무렸으나 어디에 감정이입해야 할지 난감.
처음엔 음, 장혁이 사비망록을 얻어 1인자가 되겠군. 비급을 찾아라~!
응원할라 했더니
얼레? 크로우즈 같은 교내 배틀인가봐. 그럼 장혁이 짱 먹어~!
응원할라 했더니
응? 선생은 왜 나와? 지금 저거 러브라인? 권상우는 왜 돕는대? 헐, 사부 포지션. 선생이랑 학생이랑 싸운다! 장혁이 이기겠네. 응. 끝.
이런 내용....- -;;
여주인공 신민아는 구경꾼 포지션이고
남주인공 장혁은 백번 이해하고 봐도 대체 뭣땜시 각성하고 더는 피하지 않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어지간한 중드보다 병렬식인 전개가 아주 지루함 짱! ㅋㅋㅋㅋ
권상우랑 장혁이랑 싸울 줄 알았더니 권상우는 어느새 한니발 렉터 모피어스가 되어 있고...
김수로와 허준호가 가장 이해하기 쉬운 캐릭턴데 악역 포지션...
공효진은 그나마 행동하는데 캐릭터 설명이 불친절하고
권상우는 무협스런 대사 쫙쫙 뽑아내는데 발음이 불명;;;
그래도 장혁의 이리 팽팽한 시절을 볼 수 있다는 것,
재기발랄한 병맛 무협 코드 만큼은 좋았다는 것,
미술 세트 등의 비주얼은 개성 있다는 것,
그래서 망작이라 말하긴 좀 그런 괴작으로 얼버무려지는 영화.
그러나 굳이......
뜻이 있는 자가 아니라면 볼 필요는 없다.
잘 쳐줘도 ★★☆ (별 몇개 만점인지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조성하 아저씨도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단역. 목소리로 알아봄. ㅋㅋㅋ
재밌기를 바랬어 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