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 97분
영국,아일랜드,프랑스, 로코
원작 헬렌 필딩 作 소설 [브릿짓 존스의 일기]
감독 샤론 맥과이어
출연 르네 젤위거(브리짓 역), 콜린 퍼스(마크 다아시 역), 휴 그랜트(다니엘 역)
한마디로... : 개성 만점 통통녀의 나쁜 남자 거쳐 좋은 남자 만나기
음... 이 영화도 대부분이 좋아하는데 난 여전히 공감이 안 된다.
동명의 원작소설이 [오만과 편견]의 팬픽이란 건 최근에 알았다.
예전에 알았다고 해도 소설을 읽지 않았으므로 까먹었을 게 분명.
소설은 몇번 도전했는데 늘 이십여쪽을 못 넘겼다.
최근에 콜린퍼스 마이붐을 타고 BBC 드라마를 드디어 봤는데! (나의 첫 [오만과 편견]!!)
것두 걍 그랬고 ㅋㅋㅋ
이참에 현대판으로 어떻게 바꿨는지 궁금해 다시 봤는데
응, 오만과 편견 나랑 안 맞나봐 ㅎㅎㅎ
일단 내용면에서 다아시가 왜 그렇게 맥없이 반했는지는 원작이 그러니까,라고 이해함.
휴 그랜트가 왜 그렇게 나쁜 놈인지도 원작이 그러니까,라고 이해함. 그러나 일부러 인간 쓰레기를 만들려고 한 작위적인 느낌도 있는 게, 원작에서야 여자 돈 빼먹는 빚더미 캐릭이니까 이해되지만 여기선 그래도 출판사 사장님인데 바람 피우는 범위가 너무 협소하시다. 왜 돌아오냐고?
여주인공의 어떤 면에 꽂혔는지(사랑스러운 면면이 있으나 그 모습 남자들에게 잘 안 보여주더이다) 모르겠고, 마지막에 억지스럽게 일기장은 왜 보며(괜히 한번 꼬기), 엉덩이나 가슴 보여주는 것들도 좀 쓸데없다 싶고, 평범한 여자라고 분류하기에는 모든 게 너무 쉬운 만능 여주인 것 등등...
제일 재밌었던 건 역시 두 남자의 엉거주춤 싸움씬. ㅋㅋㅋ
영화는 그냥 그랬음.
여전히 남들 다 맛있다는데 나만 맛없는 그런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