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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올해도 넘버링 182. 러브 액츄얼리

by 와옹 2017. 2. 8.

2003년 / 135분
영국,미국, 로맨스 옴니버스

감독  리차드 커티스
출연  휴 그랜트, 콜린 퍼스, 리암 니슨, 엠마 톰슨, 알란 릭맨, 키이라 나이틀리, 로라 리니, 빌 나이, 토마스 생스턴,  마틴 맥커천, 마틴 프리먼 + 로완 앳킨슨(미스터빈)


한마디로... : 세상 어디에나 있는, 특히 크리스마스에 이루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들


이 영화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지인들이 꽤 있다. 
내겐 재미없던 영화 중 하나였는데, 요런 게 다시 보면 또 좋아지기도 해서 기대를 갖고 꺼내보았다. 실로 한 15년 만? 2015년에 크리스마스 에디션으로 재개봉된 버전인데 오리지널도 기억 안 나는 판이라 비교는 불가. 결론을 말하면, 지금 봐도 세련된 이야기지만 시즌마다 꺼내볼 정도로 좋진 않다. 크리스마스의 분위기 자체가 많이 퇴색한 요즘이라 더 그럴지도...

어쨌든, 토마스 생스턴, 꼬마 드러머 넘 귀여웠다! 그러나 조안나가 다시 돌아오는 에필로그에선 저런 돈 많은 꼬맹이들 같으니...! 이런 생각 들고 ㅋㅋㅋ 못났나? ㅋㅋ 단 하나의 사랑 운운하던 리암니슨이 학부모에게 반하는 건 확 깼고, 가장 궁금했던 에피인 섹스하러 미국 간 멍청이 얘기는 너무 얼렁뚱땅인 것 같아 실망. 쳇. 판타지야? 흥. 콜린 퍼스 에피는 우루루 몰려다니는 게 진리임을 재확인시켰고(떼거지 씬은 먹고 들어감), 휴 그랜트 에피는 어쩔 수 없이 낚인 것 같아 좀 찜찜(안 들켰어도 사귀었겠니?), 엠마 톰슨 에피는 그렇게 얼렁뚱땅 델꾸 살지 말란 말이야! 싶고, 마틴 프리먼 에피는 얼마전에 본 [옆집에 신이 산다]의 포르노성우 에피가 이걸 모방했나 싶었고, 크리스마스 특수도 안 먹히는 로라 린니의 에피는 병든 오빠 진짜 답이 없다...ㅠㅠ 아우... 키이라 나이틀리의 그 유명한 스케치북 에피는 다시 봐도 기분 좋았고(왜 뒤늦게 고백이냐고 현실적으로 나쁘다는 이들도 있지만, 어차피 들킨 거 어영부영 넘어가는 게 더 찜찜하다) 퇴물가수 에피는 웃기면서 훈훈했고, 마이클빈의 카메오는 정말 최고최고! ㅋㅋㅋ

누군가에겐 인생작인 로맨스 영화. 
내겐 그들 사랑이 너무 쉬워서 설렐 틈도 없었던 ㅋㅋㅋ 내가 까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