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라 안 읽다가 요 근래(8월부터) 책 몇권을 해치웠다.
그렇게 <<읽은 책>>은
<Paint it Rock> 1,2,3권.
- 이걸 읽는다고 록의 역사를 줄줄 꿰게 되진 않지만, 그래도 가이드의 역할에 충실하고 활자로만 된 책보다 훨씬 재미있으니까! 두번 세번 읽다보면 록의 계보가 눈에 선해지는 날이 오겠지.
읽으면서 벅스 니나노클럽을 결제해 몇곡을 찾아서 들었다. 노래와 함께 읽으면 속도가 많이 처지지만 대충~ 느낌 아니끄아.
(근데 니나노 내가 결제할 땐 6개월이었는데 요즘 1년으로 광고하데... 과연 내 6개월 후는 어찌되는 걸까!? 귀찮아서 방치중.)
<비서백서>
- 자료성으로 읽었는데, 일반인이 그냥 읽기엔 재미없겠지만 관심과 필요가 있는 사람에겐 술술 읽히는 편이다.
많은 참고가 되었고, 참고할 것들을 안내해주는 책.
<고양이 낸시>
- 귀여운 만화책인데 양장은 좀 오버다 싶어도 내용은 참 훈훈하다.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 별그대 테마도서라며 광고해제낄 땐 쳐다도 안 보다가 최근 (팔아치우기 위해!) 후딱 읽었다.
후딱 몇시간에 읽을 정도의 가벼운 동화책. 하지만 내용은 제법 심오한... 결국 못 팔게 되었다는 게 함정.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 오찬호의 책은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였나? 그 책 이후 두번째다.
평범한 남자들의 여성차별적 시선과 한국 여성의 입장 대변을 남성 저자가 하고 있는 책. 그런데도 여자인 내가 딱 꼬집어 말하지 못한 억울함을 명쾌하게 설명해주는 지점이 종종 있어 시원하다. 다만, 이 저자의 책은 감탄하며 신나게 읽고는 꼭 서재에서 방출하게 되네. 희한하다. 어쨌든 읽으면 좋은 책, 일독을 권함미다.
<독재자를 무너뜨리는 법>
- 이 책은 강추한다. 사놓고 페이백 기간이 다 되도록 서가에 꽂아만 뒀는데, 손에 잡고 2-3일만에 다 읽었다. (느리게 읽는 나로서는 꽤 빨리 읽은 편이다.) 당근 못 팔았다. 이건 안 팔 거다. 독재자를 무너뜨리려면 폭넓은 연대를 이루어야 하고 독재자를 떠받치는 기둥(보통 돈과 무력)을 흔들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다양한 사례들을 담고 있다. 비폭력 투쟁을 가벼운 사회운동처럼 접근하는 책. 읽고나면 조금은 투쟁정신이 살아난다. 앗싸.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트리거>
- 한번 강연에 250만 달러를 받는다는 마셜 골드스미스의 자기계발서.
변화의 트리거(방아쇠)를 어떻게 찾아내고 활용할 것인가, 그런 변화의 방법을 설명하는 책인데.... 절반 가까이 읽었으나 아직 뾰족한 수를 알려주지 않는다. 더 읽으면 짜잔~하고 머리를 틔워줄 것인가?! 기대반 의심반으로 읽고 있음.
그리고 <<읽으려고 옆에 쌓아둔 책>>들...
<운중가> 3권 후반에서 멈춰있음. 유불릉을 죽이기 싫어서 ㅋㅋ 얘 죽으면 다시 손에 잡기 힘들 거 같아서 계속 놔두고 있당. (아직까진 맹각을 매력을 도통 모르겠는 1인ㅜㅜ)
<댓글부대>는 내가 사고 나니 무슨 상 받았나봐... 이 작가의 책은 빨리 읽히니까 맘만 먹으면 금방일 텐데...라는 생각으로 방치중.
<백사람의 십년> - 중국 문화혁명 당시의 기구한 사연을 모은 책. 야금야금 읽어야할 듯.
<매칭> - 요거 쫌 기대됨. 재밌어 보이면서 그리 빨리 읽히지도 않을 거 같은 포스. 무겁다고~양장도 아닌데.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 : FBI 설득의 심리학> - 기대보다 별로일 듯한 포스. 빨리 읽고 팔아야지!
<설민석의 조선왕조실록>은 괜찮긴 한데 다 읽고 팔 듯도... 후반부가 영 부실하네...
그 외에, 페이백 기간이 임박한 단편집 <레이먼드 챈들러>와 구버전 팔아 한정판을 산 <폭풍의 언덕>.
반지의 제왕을 사기 전에 1권이라도 독파해야 죄책감을 덜 것 같은 <파운데이션> 시리즈 1권.
읽다 만 아시모프의 <아자젤>(잼남~!)과 독일 작가의 지극히 독일스런 소설 <악마도 때론 인간일 뿐이다>가 마저 읽으시지? 하고 날 노려보고 있다.
끗. 아니 진행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