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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재작년부터 넘버링 148. 어거스트 : 가족의 초상

by 와옹 2015. 12. 22.

2013년 / 121분
미국, 드라마

감독  존 웰스
출연  메릴 스트립, 줄리아 로버츠, 이완 맥그리거, 줄리엣 루이스, 베네딕트 컴버배치, 줄리안 니콜슨, 샘 셰퍼드, 크리스 쿠퍼, 더모트 멀로니, 아비게일 브레스린, 마고 마틴데일, 미스티 업햄 외 서너명.


이 드라마에 대해 나는 '영국식 코미디'라는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었다. 
미국영화였다. 그리고 코미디가 아니었다. 근데 이 영화를 내게 추천한 두 사람은 모두 '웃기다'고 말했다고!!!

드러나는 속살이 완전 막장 가족이라는 게 웃기다면 웃기겠으나...
영화 내내 나는 웃을 수 있는 장면이 없었다. 조금은 이해 안 되는 우격다짐식 인물들과 빼어난 연기로 드러나는 그들의 애환이 보는 내내 안쓰러워서.. 

어렵게 흘러가진 않아도 유쾌하거나 재미있는 영화는 아니다. 그런데도 메릴 스트립이 세번쯤, 줄리아 로버츠가 마지막에 한번 짠하게 만든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분량이 적은데, 감수성 쩌는 루저 캐릭터가 정말 그런 사람 같아 보이는 게... 연기력 진짜 ㄷㄷ. 인디언 가정부로 나온 미스티 업햄의 연기도 -거의 표정 연기인데- 참 좋다. 이완 맥그리거는 멋진 외모만 보여 아쉬움. 

위에 적은 12명이 주요 출연진이고 그들이 이야기의 전부다. 경찰이나 의사 등이 잠깐 나오지만 그냥 외부세계의 접촉일 뿐. 딱히 한명의 주인공이 도드라지지도 않고... 대단한 군상극이네. 

가족과 인생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드라마. 
애환,이라는 말이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