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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재작년부터 넘버링 143. 황혼에서 새벽까지

by 와옹 2015. 12. 14.

1996년 / 108분
미국, 액션공포

감독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  하비 키이텔, 조지 클루니, 쿠엔틴 타란티노, 줄리엣 루이스, 셀마 헤이엑 등


한마디로... : 인질 잡아 국경 넘었다가 이상한 바에서 미친 하룻밤을 보내는 이야기


20년 전 영화란 걸 생각하면 여러모로 번뜩인 작품 같긴 하다.
그치만 뭐... 나는 좀비류가 너무너무 싫을 뿐이고 코미디로 보기에도 좀 많이 마이너라 웃기지 않았고... 그냥 그랬다! 이것이 인질극 영화가 아니란 건 이미 알고 보는 거라서 중간까지 넘 지루했고, 한때는 대반전이었을 장르의 급변도 무덤덤. 그저 앳된 조지 클루니 보는 맛에 젊은 하비 키이텔 보는 맛에 본 거 같다. 근데 자막도 비속어가 난무해서 (난무하는 건 좋은데 찰지게 붙질 않아서) 더 재미없기도 했...음.

악당과 착한 사람이 공평한 비율로 죽는다는 게 이 영화의 미덕이려나? 
장르영화의 통쾌함이나 살아서 다행이라거나 마음이 아프다거나 대단히 풍자적인 그런 건 하나도 없다. 심지어 통쾌하지도 않아!(뒷맛을 얘기하는 거임..) 하지만 끝까지 이편도 저편도 안 드는 공평함(?)이 -통쾌하려면 확실히 어느 편을 들어야 하니까- 오히려 살짝 심오할까말까 하는 느낌을 주는 것 같기도. (하나도 심오하지 않고 고도로 안배된 메시지라던가 뭐 그런 거 진짜 없다. 없어서 오히려 깔끔하다니까 정말로.)

심플하고 어렵지 않은 세계관에 기존 장르물을 비튼 재미는 있지만 (좀비 같은 흡혈귀 아우..ㅋㅋ)
난 별로. 근데 내가 별로건 말건 열광하는 사람도 많은 영화.
볼테면 보시구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