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 119분
미국, 법정스릴러
원작 마이클 코넬리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감독 브래드 퍼만
출연 매튜 맥커너히 (미키 할러 역), 라이언 필립(루이스 룰렛 역) 외
한마디로... : 속물 변호사가 의뢰인의 덫에 걸려 합법적인 방법으로 맞장 뜨는 이야기. (또는) 속물 변호사가 현재의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과거의 오류를 바로잡는 이야기.
꼬박 석달만에 본 영화가 이거다. (아아~ 그동안 진짜 한 편도 안 봤어!)
이유는... 알라딘에서 이 책의 후속작 [탄환의 심판]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전편의 이야기는 영화로 예습하자 하고. 재밌다는 주위의 말도 있었고 말이지.
음. 뭐 굳이 나누자면 재밌는 쪽이다.
한명 한명 허투르게 쓰지 않고 죄다 활용하는 치밀함이 돋보였고, 법정 밖의 이야기가 훨씬 많지만 변호사 세계를 다루고 있어서 법정 스릴러란 느낌. 다만, 원작 팬들이 환호하는 미키 할러란 변호사가 그리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고... 인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나중에 다 활용하긴 하지만) 긴 이야기가 얼기설기 압축된 인상을 준다. 재치있는 사건이 빠르게 전개되고 반격도 참 영리하게 하지만 결정적으로 서사라고 할까, 인물의 감정이나 인간관계의 깊이마저 간단히 훑고 지나가 주인공에게 몰입하며 애태우긴 어려웠다. 한마디로, 주인공이 궁지에 몰렸다, 괴롭다, 죽이고 싶은 놈을 변호해야 한다, 그 사면초가를 혼자 힘으로 뚫고 나온다, 이런 절체절명의 감정을 느낄 수 없었다. 당연히 통쾌감도 덜하다.
원작자가 범죄담당 신문기자 출신이라더니, 딱 그런 느낌의 깔끔한 법정물.
이걸 보고 <리갈 하이>의 코미카도 센세가 떠오르는 건 나 뿐...?
열광했던 그 캐릭터가 여기서 모티브를 얻은 건가 싶을 만큼 닮은 데가 있음. 뭐, 아님 좋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