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만원짜리 점을 봤는데 (정처없는 나그네형 사주아줌마)
나는 앞으로 좋다고 그냥 딴 생각 말고 열심히 하라고 했단다.
...
그런 소리 전부터 들었는 걸?
이라는 까칠한 반박은 접어두고라도...
프렌쉽 언니가 그랬다고. 신점을 보러 갈까 말까 하는 나에게 답은 자신이 알고 있지 않냐고.
물론 언니님의 이성을 따라갈 수 없는 나는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은 반반의 마음이지만, 찬찬히 내 안의 답을 생각해본 결과 어느 정도 마음의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 '올해'라는 기간 한정으로. 그렇기 때문에 만원짜리 점괘가 희망적으로 들렸고, 그게 꼭 내 의지가 향하는 방향이었으면 좋겠다.
아빠가 양 손에 꽃다발과 선물을 든 꿈 이후에 콘진 지원사업에 나란히 내 이름이 두 군데 올라갔고 (정말로 내 노력과는 별 상관없는 그야말로 운이었다!) 꽂혀있는 이야기가 하나 영 안 풀리는 이야기가 하나씩 있는데, 베란다 화분엔 분홍이 꽃망울 네 개와 분꽃 새싹 네 개가 피어났다. 좋은 일이 뻗어나갈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봄.
언제나 그런 기분은 들었지만 이번엔 진짜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