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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재작년부터 넘버링 110. 나의 PS 파트너

by 와옹 2015. 2. 22.

2012년 / 114분
한국, 로코

감독  변성현
출연  지성(현승 역), 김아중(윤정 역), 신소율, 강경준, 김성오 등


한마디로... : 우연한 폰섹스를 매개로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


딱, 한줄 컨셉만 봐도 작위적이라 예상되는 영화.
근데, 의외로 괜찮다!
성적 코드를 쌈마이 정신으로 풀어 클라이막스에 마왕님까지 참여시킨 ㅋㅋㅋ 
아, 노래가 어째 좋다 했더니 신해철이었어... 새삼 반가웠고 새삼, 진정 노래로 놀 줄 아는 멋있는 악동이었단 생각에 영화와는 별개로 짠했다. 아마 지금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마왕 때문에 더 뭉클할 수도 있을 듯.
그러나 또 지금 본다면 영화의 얼레벌레 로맨틱한 결말이 씁쓸할 수도 있다. 
헤어지면 다 성공하냐? 
저것이 5년 7년 지나서도 변함없을 진정한 사랑이긴 한 거냐?
...라는 찝찝함은 싸구려 감각으로 날려버린 영화. 
그래, 어차피 우리 다 싸구려니까, 결국은 니 팬티가 보고 싶은 그런 사랑이니까, (두가지 버전의 노랫가사를 비교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 ㅋㅋ), 진정한 사랑이란 건 어쩜 만나야 할 사람이 제대로 만난 조합의 행운일 뿐일지도 모른다.

가볍게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 의외로 폰섹스는 앞에만 조금 나오고 만다. 폰팅이지 저게 뭔 폰섹 ㅋ
그러나 12월 개봉이라니 망하는 게 당연하잖아! ㅋㅋㅋㅋㅋㅋ

막 아주 새롭고 통찰력 있고 고급지고 빵 터지게 쌈마이고 그런 건 아니지만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공감은 무척 되는 영화.
이 정도면 추천~. 


내 사랑 찌질남이 주인공~ 
역시 남자는 찌질한 역을 해봐야 진정한 배우로 거듭난다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