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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작년부터 넘버링 93. 인터스텔라

by 와옹 2014. 12. 20.

2014년 / 169분
미국, SF

각본  조나단 놀란, 크리스토퍼 놀란 (원안, 킵 쏜)
독  리스토퍼 놀란
출연  매튜 맥커너히, 앤 헤서웨이, 마이클 케인 등등


한마디로... : 지구를 대체할 행성을 찾아나선 아버지가 고군분투 끝에 지구를 구할 우주의 비밀을 딸에게 전하는 이야기.

다들 그렇게 극찬하고
한국에서만 대흥행을 이루고 있는 그 영화를 봤다!

근데....
난 별로? ㅎㅎㅎ
그냥 그랬다. 재미있었지만 감동적이지도 않았고 어떻게 천만에 육박하는지 놀랍기만 하다. 결코 대중적인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되서 말얌.

과학이론을 이용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고군분투하고 엔딩의 여운도 괜찮은데.. 그냥 그뿐이었다. 지적인 즐거움을 줬지만 스토리가 전부 예상되었고 그 예상 이상을 보여주진 못했던.. (구 모양 블랙홀만 빼곤) 비주얼도 한번쯤 상상해본 정도였고. 부녀애를 너무 기대한 건지 극장이 작아서 그랬는지, 나로서도 당황스러울 정도로 담담하게 영화를 보고 나왔다. 함께 본 공돌이 출신 오빠는 엄청 재밌게 봤다고 했고 함께 본 엄니께서는 지루해 혼났다고 하신 걸 보면 감정선이나 가족 드라마에 중점을 둔 영화는 분명 아닌 거지. 뭔가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는 그게 적당한 비율이었나보다. 

앤 헤서웨이가 참 예뻤고 어린 머피도 사랑스러웠다. 나쁜놈님 하나 나오는 건 깜딱!이었고 그와 관련된 도킹 장면도 깜딱!이었고 그러나 인터넷에서 본 usb도킹 동영상이 떠올라 웃음이 났고....ㅋㅋㅋㅋ 

3시간이 힘들지 않을 만큼 재미도 있고 좋은 영화. 하지만 놀란 감독이 날 놀래키진 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