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각본 윤현호
감독 양우석
출연 송강호(송우석 역), 김영애, 오달수, 곽도원, 임시완 외 다수
봐야지 봐야지 하며 미뤘던 영화.
실화와 실존인물이 대거 뒤섞인 이야기의 힘은 강력했다.
부림 사건이나 故노무현 전대통령 얘기인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니 패스.
혹시 영화 시나리오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어느 친절한 블로그를 링크하니 가서 보시고...
송우석의 공사판 과거 회상은 좀 뜬금없었다.
그렇다고 작가가 말한 초고처럼 그 이야기를 다 푸는 것도 지루하고.
어차피 압축할 거면 순서만 바꿀 게 아니라 새로운 에피로 꾸리지 그랬어여.
실제상황이었다는 엔딩은 신선하고 여운이 길었지만 실화를 들었을 때의 (한줄) 임팩트가 더 큰 건 영화의 방점이 부독련(부림) 사건에 찍혀서겠지.
국밥집 씬부터는 힘있게 몰아치는 스토리가 힘있다. 류수영이나 조민기 같은 스타들의 단역 출연이 또다른 재미였고, 곽도원은 정말 목을 비틀고 싶을 만큼 못돼처먹었고, 이성민과 오달수는 뭔가 사용이 덜 된 듯해 아쉬웠고, 송강호는 최근작 중 단연 돋보인 연기였고, "국민이 국가"라는 대목에서는 전율이 부르르.
부인역 배우나 윤중위 역 배우의 연기도 인상적이었고, 제일 놀랐던 건 임시완. [미생]에서 처음 본 임시완이 뜻밖에 좋다 했더니, 얘는 연기돌 말고 그냥 배우해도 좋겠는데? 특히 말 없을 때의 연기가 좋아서... 여기서 배운 거 미생에서 써먹나 보다. ㅎㅎ(과장 없는 조분조분한 연기도 그렇고 약간 니노삘 난다, 얘~♡)
<화려한 휴가>와 <부러진 화살>을 딱 좋게 섞은 듯한 느낌. (작가의 참고작은 [에린 브로코비치]라고.)
여기 강추 하나 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