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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애니

작년부터 넘버링 91. 컬러풀

by 와옹 2014. 11. 24.

2010년 / 126분
일본, 애니

감독  하라 케이이치


무슨 상 타고 했다기에 또 소재가 워낙 즐겨 보는 류라 덥석...은 아니고 받아놓고 한달만에 본 애니.
126분의 러닝타임은...... 아........ 이러지 마. 이틀 걸렸잖아.

죽은 영혼이 자살한 중학생의 몸에 들어가 다시 인간으로 환생이 가능할지 체험해보는 일명 '홈 스테이' 기간을 갖는다. 하필이면 왕따인 소년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이 왜 죽었는지 누구인지도 알아내야 하는 6개월 간의 이야기.

스토리만 놓고 보면 굉장히 자극적인 사건들이 예상되지만,
알잖아? 일본 영화(애니)는 자극 아니면 무자극, 극과 극인 거. 이건 후자다.
특별히 6개월의 시한을 강조하지도 않고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압박이 있지도 않고, 그저 목장에 양 풀어놓고 방목하는 그런 스토리로... 
2시간 중 전반 1시간은 대단히 지루하고 느리고, 별 게 없다.
본격적인 얘기는 후반 1시간으로 충분할 정도고, 후반 1시간도 일상적인 풍경들을 그리는데 거참 희한하게 코끝이 찡하다... 뻔한 결말인데도 좋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큰 기대 안 하고 보면 괜찮다. 컬러풀의 의미도 좋고.
그러나 기대하면 허탈할지도. 쎈 설정에 비해 알맹이는 밋밋.
소소한 일본 영화같은 템포와 스토리가 애니가 되니 더욱 느리게 느껴지네. 
그러니까 추천은 안 함. 

그래도 이런 그림은 좋았엉.


언제나 그림은 참 잘 그리는 일본 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