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읽고 있는 (쪼그만 걸 몇달 째 붙들고 있는..) 책.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다.
인생은 응용!
좋은 것만 하고 싶다면 싫은 건 대충 하면 돼! (응?)
아싸!
피에르 바야르의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다.
맨날 읽어야지... 하고 사서 쟁여만 두는 나에게 위로가 될까 하고 본 책인데,
읽을 수록 당당해지는 효과. ㅋㅋㅋㅋㅋ
그래, 어떻게 책을 다 읽어? 다 읽을 필요도 없고 안 읽어도 충분한 대화를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은 어찌 보면 부수적인 효과이고,
왠지 인문학적 잡지식이 늘어나는 것 같은 뿌듯함도 부수적인 효과.
대부분의 경우 우리들은 스스로의 호기심보다 타인과 소통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그래서 이 정도는 읽어야지...라는 강박이 생기곤 하는데, 그것이 얼마나 쓸 데 없는 것인지 사뿐히 떨치게 해주는 책.
그러니까 책을 통해 개개인이 얻는 영혼의 촉촉한 효과는 별개로 두고 읽어야 한다.
나는 책이든 영화든 좋아하는 것은 질릴 때까지 봐도
'봐야만 하는 것'은 목에 칼이 들어와야 겨우 볼까말까한 그런 인간이라, 대부분의 경우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보지 않았다는 의기소침함이 자신 없는 발언으로 이어지고, 소통의 빈약함이 자질 부족으로 보이게 하는 악순환에 올라탄 것.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대화에 필요한 정도라면 대충 보면 되잖아? 라는 강한 깨달음이 빡! 들었다.
그래! 난 왜 모든 걸 (책으로 치면) 정독하려 한 거지?
대충 톤만 읽고 대충 캐릭터만 살피고 대충 흐름만 알아도 충분히 소통할 수 있잖아!!
......
...........라는 걸 이제야 깨닫다니.
인생은 응용!
좋은 것만 하고 싶다면 싫은 건 대충 하면 돼! (응?)
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