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 133분
일본
원작 미우라 시온 - 소설 [배를 엮다]
감독 이시이 유야
출연 마츠다 류헤이(마지메 역), 미야자키 아오이(카구라 역), 오다기리 조(니시오카 역), 이케와키 치즈루(미요시 역), 쿠로키 하루 외
한마디로... : 사전 만들기를 일생의 업으로 삼은 남자의 사전편찬기.
그냥 한번 영상을 틀어봤을 뿐이다.
쑥양에게 추천받은 작품이지만 땡기던 참은 아니었는데.
근데 끝까지 본 거지.
처음 몇장면을 보면서 내가 그동안 헐리웃 식의 자극적인 이야기문법에 너무 치우쳐 있었구나 싶었다.
잔잔한데 재미있고 정적인데 치열하다.
결론, 훈훈하다.
미야자키 아오이는 언제나의 미야자키 아오이였지만, 처음으로 제대로 본 마츠다 류헤이나 본 중에 가장 평범한 머리를 하고 있어서 못알아볼 뻔한 오다기리 조, 쬐끔 나오는데도 인상적이었던 이케와키 치즈루와 쿠로키 하루, 근사한 대빵 카토 고 씨와 두번째 대빵 고바야시 카오루의 잔잔한 존재감도 참으로 일본다운, 도시로 치면 교토 같은 고적함을 주는 영화. 고적하지만 아름답고 포근한 것이 교토라고 생각해서, 그 도시도 그런 느낌의 영화도 좋기만 하다.
이 영화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는 건 내가 늙은 건가 모두가 공통적으로 느끼는 건가?
지루할 법한 영환데.... ^^
극명한 갈등이나 덤벼드는 메시지 없이, 묵묵히 해나갈 뿐인 인생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참 좋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과하지 않게 개성이 뚜렷한 것도 좋고.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