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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팍해요~문화생활/영화

작년부터 넘버링 50. 아이덴티티

by 와옹 2014. 2. 16.

2003년 / 90분
미국

각본  마이클 쿠니
감독  제임스 맨골드
출연  존 쿠삭(에드 역), 레이 리오타( 역), 아만다 피트(패리스 역) 등등


한마디로... : 모텔에 모인 11명이 하나씩 살해되어 가자 범인을 찾는 이야기.

10년 전에 나온 영화. 그 사이에 <유주얼 서스펙트><식스센스>와 더불어 반전 영화의 대명사가 된 작품을 이제야 봤다. 
근데...
반전 영화라기보다는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쫄깃하고 좋네. 
나는 반전은 한번에 확 이해되어야 굿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이렇게 명쾌하지 않은 반전은 좀 그렇다. 그렇다고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지만... 한방에 쾅!이 아니고 한켠에선 머리를 열심히 굴려가며 쾅,인 반전이라 소름은 안 끼쳤음.

다중인격 소재는 개인적으로 20년도 더 전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범죄소설에서 처음 접한지라 '10년 전'에 이 영화를 봤다 해도 내겐 참신하진 않았을 거다. 그러나, 영드<라이프 온 마스>나 영화<바닐라 스카이>나 일드<진-인-> 같은 두 세계의 교차물을 많이 본 것은 이 영화의 감상을 조금 시시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 그렇다고 시시한 건 아니고, 재미있다. 10년의 세월에도 아직까지 신선한 데가 있는 훌륭한 영화다. 재미있고, 잘 만들었고 반전 쾅! 까지는 아니어도 결말이 뻔히 예측되진 않는다.

생각해보면 제목과 포스터가 전부 힌트였다는 유쾌함까지. 
근데 나는 좀 범인이 작위적이라 별루였음. 그 표정은 뭐냐고, 차 폭발할 때 가면서...ㅋㅋ 
두근두근 계열이 아닌 막판 퍼즐 맞추기 스릴러. 잘 만들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