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국
각본감독 필국지
출연 오언조(마크 역), 임달화(타이거 역), 요신(제시카 역) 외
이 영화 뭘까?
'낯선 전화로 조종당한다' '럭키넘버슬레븐 같은 영화' 란 정보만 알고 봤는데,
근데... 보면서도, 다 보고나서도, 내가 영화를 본 건가 영화소개프로를 본 건가 찜찜~하니.
일단. 지루하다. 본론은 20분 지나야 시작되고(아 그래요 앞에도 다 필요한 거였다고 하겠지만, 그게 너무 안이하다는 거임), 반전은 너무나 작위적이었다. "뭐여, 이런 스토리여?"하고 눈썹을 찌푸린 정도.
글고, 다 어디서 본 듯하다... 반전을 마무리하는 방식은 <럭키넘버~>를 안 본 내게도 익숙한 인도영화 <돈>, <유주얼 서스펙트>와 한핏줄, 낯선 이의 조종 코드는 <폰부스>나 <매트릭스>, 감시자 악당 코드는 드라마 <휴먼카지노>부터 일본영화 <플래티나 데이터>, 일본식 장르소설 등등등....
게다가. 왜 꼭 그래야 했어? 왜 미래세계여야 했고(잔재미라고 하기엔 신기한 비주얼도 아니다. 조그맣고 홀로그램 뜨는 핸드폰인데 전화 걸땐 화면 터치 꾹꾹^.~ 아 정말 이러기야!) 왜 꼭 어린시절로 싸잡아야 했을까? 당위성을 주기 위해서였겠지만 와닿지 않는다는 거... 다이제스트 편집본을 본 것 같아서 드라마가 영 살지 않는다.
다 더하니, 작위적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이야기를 짜맞추기 위한 이야기뿐.
재밌다고 해서 봤는데 재미를 기대해서 그런가...
긴장감도, 궁금함도, 인물의 매력도, 심지어는 머리싸움도 뭐 하나 충족되지 않았음.
쫄깃쫄깃 오징어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