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 얼굴은 벌건 눈과 퀭한 다크서클 그리고 퍼석퍼석한 피부가 빛나는
웜바디스의 좀비같은 풰이스. 시발시발~ 연예인 풰이스라고 위로하기엔 너무 벅찬 상태.
벌건 눈은 조만간 안과를 가면 되고 다크서클은 애써 외면한다지만 피부, 피부 만큼은 참을 수가 없다!
일단 땡겨.....ㅠ_ㅠ
게다가 눈만 마주치면 엄마의 '세수했니?' 공격이 비수처럼 푹푹.
했어요... 했다구요... 선물받은 해외파 보습 비누로 세수하고 물기야 피부에 스며들렴~착착 두들겨 준 담에 화장대에 있는 화장품 순서대로 다 처발처발했다구요.. 그러구 한시간도 안 지났다구요!!!
...절망감에 오일을 발라볼까? 했더니 오일이 없어.....
임시방편으로 -상당히 못미덥지만 설명서에 "피부에도 오케이"라고 써있는- 헤어 오일을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얼굴에 착착.
소용읎다............... ㅆㅂㅆㅂ
바르고 또 발라도 안 바른만 못하나니.
결국 못참고 분노의 세수질!
그리고 바를 게 없어서
내가 제발 그러지 말라고 그것은 무식한 스킨케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던
엄마의
기초화장 제품을
에라 모르겠다... 처덕처덕.. 자포자기의... 처덕처덕...
그 제품은 바로
존슨즈 베이비오일에 (바디용이잖아 바디용인 거잖아? ㅠㅠ)
아비노 데일리 모이스처라이저. 후훗... (이건 대용량일 뿐 바디라고는 안 써있다!)
2단 콤보로 도포했따.
...그랬더니 좀 윤기가 나~ 아하하. 느낌은 무겁고 번질번질인데 보기엔 그냥 윤기야~~.
어쩌다 이렇게 된 거니, 얼굴? 상담 좀 하자꾸나?
결국 피부를 위한 겨울철 보습크림 검색에 돌입! ..했더니 누구는 키엘이 좋대고 누구는 분홍 크리니크가 좋대구 누구는 클라란스.... 아놔 뭐 사라고... 저렴이까지 검색의 가지를 치다 안구건조만 심해져서 포기.
퍼뜩, 볼아양 집에서 체험한 폴라초이스가 생각나 찾아봤으나 것두 제품 공부하다 멀미나서 포기.
요즘은 인터넷 쇼핑이 참 하기 어렵다.. 배송비 채우려고 번외상품 들여다보는 것도 지겹고 암만 열심히 공부하고 질러봐야 모험이란 것두 승질나구 따져보면 그리 많이 싸지도 않아...
그냥 베뷔 오일이랑 아비노로 올겨울 버틸까 싶다. ㅠㅠ
결론은 어머니 찬양.
미욱한 딸의 신세계 영접. ㅋㅋㅋㅋㅋㅋㅋ 울고 싶따 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면 돼, 얼마면 되겠니?